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팬픽 중 2개가 바로 메인해튼 시절 모습을 보여주는 애플잭을 주연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는 래리티가 애플잭을 중요한 모임에 끌고 가서 메인해튼 요조숙녀 연기를 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애플잭이 사교계를 일종의 휴가로서 즐기다가 래리티와 마주친다는 내용이죠.
스포일러를 할 것도 없이 누구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을만큼 정형화된 줄거리지만,
이 줄거리를 잡았을 때 쓸 수 있는 등장 포니간의 심리 묘사와 갈등이 상당히 감칠맛이 납니다.
정직함을 신념으로 삼는 애플잭에게 이 또다른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모습을 주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등,
사회적인 가면, 역할, 페르소나에 대한 고찰을 쉽게 시작하면서도 진지하게 파고드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사투리와 표준어를 왔다갔다 하는 애플잭을 보면 재밌기도 하구요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