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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여성 도와줬다가, 이상하게 엮여서 피본적 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1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흐
추천 : 179
조회수 : 16907회
댓글수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10 13:13: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0 03:47:12
제가 옛날에 지나가다가
어떤 여성이 남자한테 강제로 끌려가는 이상한 분위기길래
대충 천천히 걸으면서 상황 보니깐,
모르는 사람한테 끌려가고, 여자는 저한테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달려가서, 남자 밀쳐내고 남자 강제로 손꺽고 신고했습니다.
신고하고, 그 남자새끼 억지로 제압해서 잡고 있었는데
여자분 갑자기 달려가더니 택시타고 바로 가더군요. 경황이 없어서 말라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왔습니다. 전 자초지종 설명했지요.
근데 이 개새끼가.. 자기가 얘한테 맞았다면서, 팔꺾히고 밀쳐서 넘어져서 엉덩이뼈 아프고
그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순식간에 제가 피의자가 됐고,
전 간단히 경찰에 신고하고 집에 가려고했는데, 어처구니없게 피의자 상태..
전 간단히 끝날주 아랐어요. 그게 아니더군요. 완전 범죄자 취급하고 그러더군요.

그리고나서 경찰이 하는 말이 저사람이랑 합의하라고 하더군요.

어처구니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변호사형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자초지종 설명했습니다. 변호사 형님 직접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하더군요.

하여튼 결과적으로, 저 집행유예 선고받았고요. 
합의금으로  월급 3배에 상당하는 돈 그 개새끼한테 줬습니다.

그리고 돈만 주면 다행입니까? 그간 조사, 진술서 등등 왔다 갔다 한건만 8번...
시간적으로 엄청 손해봤습니다.

변호사 형님이 말씀하길, 웬만하면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괜히 니일도 아닌데 껴들어서
불이익 당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답니다.
이런 경우 많다고 하네요. 저같이 도와주려다가 피의자로 엮여서 실형선고 받은 사람도 있답니다.
대부분 벌금형이나, 기소, 집행유예로 끝나지만 세상이 참 좃같아서
경찰도 제 처지 딱하지만 어쩔수 없다면서, 다음부턴 도와주지말라고 하더군요.

웬만하면 오지랖 부리면 자기만 손해랍니다.

그 이후로는 누가 당하거나, 누가 싸워도, 누가 당해도, 여자분이 당해도
애써 속으로는 도와주고 싶지만, 그 상황 이후의 일이 감당이 안되서
그냥 제 갈길 갑니다.

아 정말 아직도 그때일 생각하면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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