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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나] 정기준이 기득권 보존의 인물이라고?
게시물ID : humorbest_412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캔디허브향
추천 : 26
조회수 : 5475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02 10:16: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1 21:56:02

뿌나 정기준이 한글반포에 대해 느끼는 불안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으로는 그것을 단순한 기득권 보존으로만 여기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르네요.

정기준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정기준이 철저한 "성리학적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태생적으로 성리학적 환경에서 자라 성리학적 환경에서 자란 이는 당연히 성리학적 사고를 하게 마련이죠.

성리학의 가장 바탕이자 목적, 근본은 바로 위기지학. 수기와 자기수양, 교화입니다.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바탕에는 수양이 있는 것이죠.
공자의 수기안인도 똑같은 것입니다. 자신을 수양하고 타인을 평안이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성인의 말과 경전을 통한 수양, 도덕적 실천을 통합니다.

헌데, "모든 이가 글을 쓰는 세상"은 이런 수양의 과정이 상실되어있기에
뼛속부터 성리학적인 인간인 정기준은 그러한 세계관의 붕괴를 엿보는 것이지요.

또, 유학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지요. 군군신신부부자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 자식은 자식다워야한다...
즉 "분수"를 알게하고 사회구성원간의 명확한 역할부여를 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한글을 통해서 백성이 글을 깨우치는 세상이 온다?
이것 역시 뼛속까지 성리학 인간인 정기준에게는 유학세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겠지요.



정기준의 그것이 단순한 권력욕이 아니라는 것은 이신적과의 갈등으로 표현됩니다.

극 중 권력욕의 대변인은 정기준이 아니라 바로 우의정 이신적과 그 주변인이죠.
권력에 대한 대화나 권력을 잡은 후 한글을 없애면 된다는 분위기,
성리학적 세계의 붕괴보다는 (100년 후에 어찌되던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그...제도 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나는데 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성리학적 세계확립과 정도전의 조선 구현모다는 왕과 집현전에 빼앗긴 권력찬탈에 집중하는 인물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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