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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실화
게시물ID : panic_41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샤
추천 : 18
조회수 : 233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19 20:28:19
친구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자기가 노래부른 파일을 음성메시지로 보내준다고 했다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던 나는 그냥 카톡을 씹고 핸드폰을 무음모드로 바꿔버렸다
한참 시간이 지나 별 생각없이 핸드폰을 집어들었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스무개가 넘는 음성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별 일 아닌데 왜 갑자기 그렇게 오싹했을까...

잠시 후 핸드폰에 또다시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나는 어쩐지 카톡을 확인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또 한 개의 음성메시지...

메시지는 계속해서 새로 들어오고 있었다
보통 몇 시간동안 확인을 하지 않으면 그만 보내거나 할텐데..
친구는 계속해서 음성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벌써 몇십개나 되는 메시지가 도착했는데도
계속해서 새로 불러서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무반주로...
몇 시간동안 끊임없이...

묘하게 섬찟한 기분이 들어 나는 차마 카톡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에도 새로운 음성메시지는 계속해서 들어와 
벌써 서른 개를 넘어 마흔개 가까이 되었다..
나는 도저히 이 메세지를 확인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어쩐지 겁에 질려 핸드폰을 꺼 버렸다
그러나 괜스레 불안하고 초조해진 나머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핸드폰을 켜 보았을 때...
49번째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도대체 내 친구는 나에게 뭘 보내고 있는 것일까..?
몇시간동안이나 끊임없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도 핸드폰에는 새로운 음성메시지가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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