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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인들, 돈이 눈에 보이는데도 투자를 못해 안타까워 해
게시물ID : sisa_412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딕트레이시
추천 : 1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9 11:21:12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9488&vnum=2210&bgrp=4&page=1&bcd=007C055E&pgm=1383&mcd=BOARD2

 [제목] : “이번 남북 회담, 진짜들이 만난다”
번 호 2210 글쓴이 시사자키(sisa_spe) 날 짜 2013-07-06 오전 1:12:59
조 회 105 추 천 0 첨 부  



- 계획대로 발전하던 개성공단, ‘비핵개방 3000’선언과 함께 성장 멈춰
- 기업인들, 돈이 눈에 보이는데도 투자를 못해 안타까워 해
- 개성공단의 협력적 분위기, 밖에 나와서 아무리 얘기해도 이해 못해


◆ 김진향> 그 당시의 초대 통일부장관이셨던 김하중 장관께서 ‘비핵개방 3000’을 이야기하면서 핵문제의 진전 없이는 개성공단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라고 선언을 하게 됩니다.

◇ 정관용> 2008년 2월이요?

◆ 김진향> 2008년 2월입니다. 이때부터 실제로 북측은 개성공단이 어려워지겠구나라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당시의 이 발표가 나오면서부터 개성공단은 어떤 상황이 되냐 하면 불과 3개월 전에 2007년 10월에 10.4선언으로써 개성공단은 더욱더 탄력 받고 제2, 제3의 공단을 만들기로 하고 2개월 뒤인 2007년 12월에 기숙사를 남과 북이 함께 짓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이것이 2개월 만에 부정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이때부터 질곡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때부터 사실 북측은 우리 측에다가 그 당시의 협상은 제가 했었습니다. 저한테 늘 했던 이야기가 새로운 정부가 실질적으로 개성공단을 온전하게 계획대로 가져갈 의지가 있는지를 계속 물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남측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으로서 의지가 있다. 비핵개방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로써 또 북측이 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협상을 했는데. 결국은 한 발짝도 못나갔죠.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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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기업 입장에서도 아, 우리 공장 이제 앞으로 더 증축할 거야. 사람들 더 뽑을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막 당당하게 나갈 때하고 아무 말도 못하는 것 아닙니까? 공장을 더 짓고 싶다는 말도 못하고. (웃음)

◆ 김진향> 당시에 기업들은, 사실은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 중에는 정말 수익을 많이 창출했던 기업들이 있습니다. 돈이 눈에 보인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저한테. 김 부장, 개성공단에서 이 정도 하면 우리는 많이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런데 돈을 벌면 벌수록 추가 투자를 하고 싶지 않습니까? 추가 투자가 안 됐죠. 할 수가 없었죠. 이런 부분들 전체가 아이러니 즉, 모순이었죠. 그래서 기업들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돈이 눈에 보이는데 못 벌게 하니까. 이런 부분들이 좀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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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신변안전 위협 이런 것까지는 없었죠?

◆ 김진향> 이건 말입니다. 개성공단에서 일을 해 본 사람들. 개성공단에서 북측 사람들과 만나고 북측 관료들을 늘 만나는 사람들이 느낌과 여러 가지 판단 속에서 아, 신변안전이라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이야기구나 라고 다 이야기합니다. 남측에 와서 그것을 자기 마누라한테 설명을 못해요. 내 아내한테 아무리 이야기해도 내 아내가 늘 언론을 통해서 신변안전, 신변안전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런 줄 압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코웃음 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만약에 유사시가 되면 그들은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들을 가장 먼저 소개 시킬 것이다, 이런 믿음이 있어요. 이 간극을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요?

◇ 정관용> 그 믿음은 어떻게 갖게 됩니까?

◆ 김진향> 자기가 생활했던 3, 4년, 5년간의 어떤 과정 속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북측의 상이 있습니다. 대화해 보고.

◇ 정관용> 거기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니까?

◆ 김진향> 그렇죠. 이건 60년 분단체제가 그만큼 무섭습니다. 제가 늘 좌절한 게 이런 게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들을 남쪽 사회에 가서 내가 이거 설명할 수 있을까? 이거 설명 안 될 건데, 이런 자괴감이 있었거든요. 기업인들 대부분이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도무지 설명이 안 된다, 이거. 내가 내려가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 인마 친북적이야. 이런 말을 막 듣는대요. 사실은 이게 저는 참 슬픈 분단체제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신변안전 위협 이런 분위기가 아니고. 다만 사업의 주도권 속에서 기싸움에서는 우리가 상당히 주도권을 쥐다가 밀려 있는.

◆ 김진향> 2008년 이후에 사실상 그랬죠.

◇ 정관용>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몇 년을 가다가 그 다음에 밀려 있는 몇 년이 흘러온 그런 상황. 그런 정도로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되겠군요.

◆ 김진향> 예를 들어서 북측 근로자들은 남측 근로자들을 보고, 주재원들을 보고 많이 배웁니다. 문화도 배우고 하죠. 그런 걸 많이 가르쳐줬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 이상 해줄 게 없잖아요. 이런 관계들도 참 슬픈 게 있었죠.

◇ 정관용> 연평도 포격, 이런 것이 있었던 날. 그런 날도 개성공단 분위기는 전혀 달라짐이 없습니까?

◆ 김진향> 북측 근로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그런 사건들이 발생하면 매우 신중하게 너무 걱정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합니다.

◇ 정관용> (웃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 김진향> 너무 걱정하지 마라, 잘 풀릴 것 같다. 우리도 걱정이 된다. 관료들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늘 합니다. 이게 상상이 잘 안 되시죠?

◇ 정관용> 잘 안 가요, 상상이. 그러다가 또 갑자기 선 끊어버리고 사람들 나가라고 하고 말이죠.

◆ 김진향> 그런 안에서의 과정들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컨센서스가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험악하게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게 있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그러니까 그 내부에서는 서로 윈윈이 된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요?

◆ 김진향> 완벽하게 그걸 믿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진향> 내가 하니까. 북측 사람들이 이렇게 소통이 잘 되고 다 이해되고 야, 이런 곳이 있어?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매우 심각하잖아요. 이 괴리감은 기업들이 많이 좌절하는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 정관용> 서로 윈윈이 된다는 걸 몇 년 동안 눈으로 확인하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이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이후의 분위기는 확실히 조금 변화했다. 또 그러다가 여러 가지 정치적 우여곡절 끝에 이런 사태가 왔다. 앞으로 풀게 되면 중장기적인 발전까지도 포함된 어떤 해결. 이렇게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말이네요.

◆ 김진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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