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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는 나를 바꾸었다.
게시물ID : gomin_412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왕따3년후
추천 : 7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9/25 00:03:42
중3때였다.

난 참 얄미운 아이였다. 남의 험담을 잘 하고 다녔으니...

그리고 그걸로 왕따당했다.

제일 친했던 친구에게 중2때 성폭행 피해자였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울었던 것도 이미 다 소문이 났다.


그리고 난 공식걸레가 됐다.


자살하고싶었다.
용기가 없어서 시도하진 못했다.

반애들한테 대놓고 다굴당하는 날이 늘었다.

심지어 난 돈도 뜯겼다.

이런 생활이 계속됐지만 전학을 가진 않았다.

그당시의 담임선생님은 울던 나한테 말없이 휴지를 주는분이셨고, 집에 가는 시간엔 잘가고 있냐는 문자를 매일매일 꼬박꼬박 보내셨다.

그리고 죽지말라고 아직 살만하니까 졸업할때까지만 참아달라하셨다.

다른 선생님들은 다 알면서도 모른척했는데 유독 담임선생님 만은 일일히 챙겨주셨던 것에 사실 감동했다.

그리고 꿈이 생겼다.
나도 저런 교사가 되어야겠다.

그 일 이후로 친구가 있든 없든 앉아서 공부했다.

공부한다고 욕을 많이 들었지만 그건 아무것도 안들렸다.

전교400등짜리가 졸업할때 250등했다.

부끄럽지만.. 인문계 미달나서 나도 붙었다.

그 이후에 고등학교 와서도 내 스스로 알게 모르게 벽을 치고 살았고 어두운 내 표정때문에 욕을 듣긴 했지만 거기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친구가 생기니까 좀 너무 신나게 놀았더니 내신관리가 조금 망했다.

후회는 하지만 친구란게 있으니까 좋다.
그리고 내가 처음 까였던 이유였던 남 험담도 많이 줄였다. 
험담하고 싶으면 고치려고 뒷담수첩에 몰래몰래 써서 찢어버리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거 할필요도 없는거 같다. 아예 안하게 됐다. 이건 기쁘다 유훜ㅋㅋㅋㅋ

표정도 어두웠는데 웃는연습 하고다닌다.
아직은 내가 애들하고의 벽을 허물지는 못하지만 내 스스로 노력중이다.

고3와서 수시원서 6개를 몽땅다 사범대로 집어넣어버렸다.

하나는 광탈이다. 뭐...나머지는 붙겠지?
헤헿...


반 애들 하나하나 배려하는 선생님...꼭 되고 싶다..헿..ㅋㅋㅋ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ㅠㅠ

밤이라 글 정리도 안되네ㅠㅠ 

오유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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