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들 말은 안하지만..... 박지성도 문제는 있네요.
게시물ID : soccer_41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빠
추천 : 18
조회수 : 140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0/02 05:44:29
저 일단 박까 아니고 박빤데요. 시즌 시작 후 지금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이적후 일단 게임을 "머리"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박지성은 맞아요. 
경기마다 자기 역할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근데 주장다운 선수 장악을 전혀 못하네요. 분위기보니 팀원들은 맨유대선배님이 아니라 동양인 따위가 무슨 주장... 이런 느낌. 
너무 자기 표현을 안해요.  포지션 벗어난 선수들한테 고함도 지르고, 필드 바깥의 감독을 대행해서 전략 전달도 하고 해야되는데...

둘째로 맨유같은 팀에선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공헌이 꽤 높았지만
스스로 개인기량이나 창조성이 부족하다보니 팀원역량이 못받쳐주는 팀에서는 스스로 해결을 못하는군요.
해결사가 곁에 있을 때는 박지성도 빛났지만 그런 사람이 없으니 아예 존재감이 없네요..
이적할때부터 우려는 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셋째로 자신감 결여. 

맨유 출신에 최고연봉 받고 와서 팬들 기대도 큰데 볼컨트롤등 개인기량 부족이 드러나면 비난과 조롱을 감당할 수 없다는 부담을 가진듯해요. 

맨유에서야 활동량+공간창출이 장기인거 누구나 다 알았지만 qpr에서는 연봉과 역할상 게임메이킹을 해야 맞는 입장이다보니.

맨유처럼 쟁쟁한 클럽에서는 잘하면 환호받는 등급의 선수였다면, qpr에서는 못하면 욕 안먹고 못배길 등급의 선수가 된거죠.  

그렇잖아도 볼소유가 적은 편인데 볼받아도 터치가 거의 없이 넘겨주기 바쁩니다. 

이타적이던 맨유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수비불안으로 역습을 두려워하기 보다 볼 만지는 거 자체를 두려워하는 느낌입니다. 

치고 나가면서 라인을 끌어올려야될 타이밍에도 볼 넘길 생각 밖에 안해요. 


결론적으로 박선수처럼 개인기량의 현격한 부족을 이타성과 지능으로 메꾸는 플레이어는 지금까지 epl에 거의 없었을 겁니다.

날고 기는 놈들만 가는 곳이니까.

박지성 선수 팀능력을 타는 타입이랄까, 데려온 qpr입장에서도 박선수가 이렇게 팀능력에 쉽게 좌우될지는 몰랐겠죠. 

문득 지금까지 박지성이 좋은 팀으로 옮겨갈수록 더 좋은 활약을 보여온 게 우연이 아니란 생각도 들고,

국대 빠진 것 역시 전력 좋은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적해서 중상위권은 되는 팀 가야 은퇴까지 잘 뛸 것 같은데 나이때문에 그것도 어려워보이고 걱정이군요. 


qpr이 병신같은 것도 있지만, 어쨌든 최고연봉받는 맨유출신 주장이 게임에 가시적인 기여와 자기표현을 전혀 못하면 

선수단 내부에서도 쟤 뭐냐 하고 불만이 엄청 쌓일 겁니다. 가뜩 동양인인데 스트레스가 만만찮을 듯해요. 

이럴 땐 박찬호 선수처럼 좀 강단있게 말안듣는 놈 하나 발차기 날리는 독기라도 보여줘야할텐데 품성이 그런 선수도 아니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