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학하러 학교에 가는데
학교 정문 들어 서니까 샤랄라하게 꾸민 딱 봐도 신입생같은 새싹들이 많아서
저도 내심 부러운 마음에 신입생인 척 해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정문 앞에 학교지도 보면서 쭈뼛쭈뼛하는 척 하다가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최대한 파릇파릇하고 부끄러운 척 하면서,
"죄송한데, 제가 신입생이여서 길을 잘 모르겠어서요.
혹시 명신관이 어디에요?"라고 물어봤거든요.
아 진짜 이때까지만 해도 2014년도 연기대상은 따놓은 거 였는데
그 분이 저를 멀뚱멀뚱 보더니,
혹시 00언니 아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및ㅣㄴㄲㅋㅋㅋㅋㅋㄱㄱ엏ㄷㅋ슥흑킄
알고보니 저랑 작년에 전공 수업 같이 듣고 팀플 같이 한 과 후배더라구요.
후배 이름은 모르겠는데, 가만 보니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더라구요....
아...난 망했어요.
분명 과에 정신나간 말년복학생이라고 소문날거에요.
저번에도 비오는 날에 머리에 꽃달고 참치김밥 들고 복도 뛰어다닌거 때문에
과 사람들이 되게 심각하게 쳐다봤었는데...
다시 휴학해야하나요.....하
진짜 복학생의 '복'자도 꺼내지 마세요.
기분 심란하네요....
옛날 신입생일 때 기분 느껴보려고 했는데
진짜 가지가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