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자연의 섭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주를 있는 그대로 보고 연구하고 해석하여 우주의 모습을 최대한 정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겁니다. 과학을 할 때는 높은 정확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최대한 폭넓은 현상을 아우를 수 있는 최상위의 원리를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과학사를 보면 참 재밌는 현상이 있습니다. 작은 현상으로부터 대단한 발명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그 작은 현상을 놓쳐 수십수백년간 과학의 발전이 더뎌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작은 것도 놓치지 마라, 실험오차라고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진리를 담고 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잘못이해하면 안됩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예측불가능한 사건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 중 하나를 겨우 설명해놓은(그것도 다른 이론들을 해쳐야 성립가능한) 조잡한 이론으로 기존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해석한다면 그건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방법밖에는 안되는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이론이 한가지 현상 외에 다른 것을 설명하기에 매우 까다롭다는 사실을 쉽게 망각합니다. 떠올려보십시오. 오래되고 잘못된 이론일수록 설명할 수 있는 범위가 더 제한적이라는 사실을요. 좋은 이론은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과학의 발전은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역행을 하는 자는 희대의 영웅이거나, 흔한 바보이거나 둘 중에 하나죠.
만약 아래에서 언쟁을 하셨던 분들 중 제 말이 마음에 안드는 분은 한번 과학게시판을 둘러보십시오. 대체 언제 저런 어리석은 언쟁이 있었고, 언제 저렇게 막무가내였던 적이 있었단말입니까. 진정으로 과학하는 사람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도 승복할 줄 알고, 배울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정확한 설명을 해 봤자 "이때는 어쩔건데요?" "저때는 어쩔건데요?" "이럴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란 말입니까?" "그렇게 잘났으면 교수를 하시지 그랬어요?" 따위의 회피나 인신공격을 해대는 자가 어떻게 과학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화가납니다. 이게 무슨 과학이야 라는 소리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 세상 그 어떤 과학자도 완전한 답을 가진 과학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그 어떤 과학자도 배우려는 마음을 버린 과학자는 없습니다. 틀어막아버린 그 귀부터 뚫고 과학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