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춘기 오면서부터 아빠랑 엄마한테 맨날 욕하고 지갑 취급하면서 돈만 빼가고 그래도 엄마 아빠는 저 옷 좋은 거 사주시고 고기 사주시고 철이 없나봐요 엄마 아빠 고마운 거 모르고 그러고 살았고 지금도 대충 그런 상탠데 아빠가 이번에 수술을 하세요 무슨 태어날 때부터 몸에 뭐가 이상이 있으셨나 봐요 맨날 소화가 안 되녜 어쩌녜 하실 때마다 그럼 밥을 먹지 말라고 그런 식으로 일관했는데 막상 아빠 수술 날짜 잡히고 그날 학교도 가지 말라는 소리 들으니까 덜컥 겁나요 그냥..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고 너무 무섭고 죄송하고 그냥 나는 왜 이 모양인가 싶어요 아빠가 지금 가장 저한테 듣고 싶은 소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