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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PC방알바 소소한 ssul 2 txt.
게시물ID : humorstory_413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약
추천 : 21
조회수 : 1259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4/03/05 03:05:11
이럴수가....그저 조용히 묻힐줄 알았는데 1탄이 베오베에 가다니...
 
졸지에 스타킹성애자가 되버렸음으로 음슴체로 감.
 
 
 
 
 
 
 
★그들은 아직 범인이 사장님인줄 알고있다
 
 
알바를 하다보면 딮빡칠때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하나를 꼽자면 단연 몰래 담배피는 미성년자들임.
본인은 22시부터 아침 10시까지 12시간 풀타임근무인데,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일찍 출근하는 버릇이 있다보니
항상 20~30분 일찍 출근함.
나랑 맞교대를 하는 알바생은 대학생 2년차의 풋풋한(?)아가씨인데, 아무래도 저녁시간대가 PC계에선 핔타임이다보니
감시관리가 소홀할수밖에 없음.
하루는 출근했는데 알바생이 씩씩거리면서 내게 몇번자리에 앉아있는 롤쟁이 고딩들이 담배를 피는데
자기가 한소리 해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울상을지었음.
곧장 그곳으로 가서 확인해보니 아예 키보드 앞에 담배를 떡하니 두고 열심히 게임을 하는모습....
먼저 신분증 검사부터 철저히 한뒤 확실한 민짜임을 확인하고 담배를 몰수했는데, 처절하게 다신 안필테니 뺏지만 말아달라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음...그래 그맘 이해한다...
형도 다 그런시절이 있었지...
결국 조용히 훈계하고 몰수한 담배를 돌려주고 내보낸뒤, 다음날 아침 애들 학교에 조용히 신고했음.
 
 
 
 
2014년인 지금 그 학생들은 나와 흡연실에서 같이 담배를 피는 사이가 됐음.
 
 
 
 
 
 
 
 
 
 
 
 
★여친하고 깨진지 오래라고 이 편돌아 으아아아ㅏㅏㅏㄴㅁ;ㅣ라 ㅁㄴ;ㅎㄼ[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우리PC방엔 여성흡연실이 있어서인지 여자손님들이 꽤 많음(다른곳은 구분없이 그냥 흡연실이라함)
대개 남자손님들은 조용히 즐기(?)다가 가는데, 여자손님들은 뭔가 하나씩 꼭 인상을 심어주고감
지금생각해보면 집에서만 게임을 하다가 마더스매시에 당하고 처음으로 PC방에 온것같은 한 여성분이 있었음.
들어와서 그냥 쓰면되요? 이러고 앉아서 전원못찾아서 허둥대다가 내가 켜주고 마비노기어딨냐고 찾아달라고하고
마비노기 찾아서 켜줬더니 혹시 문상 파냐고 하고 문상 발급해주니 PC요금이 왜이리 비싸냐 하고...
하지만 친절한 알바의 마인드로 친절하게 다 처리해준뒤 카운터로 와서 오유를 음미하고 있었음.
그런데 한 3시간 게임을 하던 그 여성분이 카운터로 와선 조심스럽게 '....파나요?'이러길래
난 '네 뒤쪽 진열대 보시면 있어요'라고했음(살짝 조느라 못들었음)
그 손님은 한참을 진열대 앞을 서성이다가 다시 카운터로 와서 없다고 화를 내는데 뭐지?하고 아까 손님이 뭐라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봤음.
 
 
 
 
그날 난 금고를 잠그고 처음으로 편의점에서 여성용품을 사보았음.
 
 
 
 
 
 
 
 
 
 
 
 
 
 
★PC방 프로페셔널 매니지먼트
 
위에 편돌이라고 쓰다가 생각난건데, 한 나이 지긋하신 손님께서 나를 피돌이라고 부르시던 손님이 있었음.
악의없고 가벼운 장난인데다가 나름 인정하는 호칭(?)이기에 유연하게 대처했는데, 이게 나중에 참사를 불러옴
내가 여지껏 PC방 알바하면서 딱한번 경찰검문이 온적이 있었는데
손님들 신분증 검사를 한뒤 내 신분증도 조사를 하는 찰나에 그 손님이 들어왔음.
그때 손님이 '피돌이 뭐 잘못했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난 그냥 웃으면서 아니라고 넘어갔음.
경찰이 내게 저 손님 아시는분이냐고 해서 당연히 단골손님이니 나는 안다고 했는데,
근데 신분증 이름과 저분이 말한 이름이 다르다고....신분증 본인거 맞냐고....(장난이었을거라 믿음)
잠깐의 해프닝이었지만 그때 카운터 주변 PC에서 게임을 하던 단골분들은 가면서 내게 '피돌이 수고해'라고했음.
 
 
 
분노한 피돌이는 그날 손님들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지않았음.
 
 
 
 
 
 
 
 
 
 
 
 
 
 
 
★그는 좋은 삼겹살이 되었습니다
 
본인은 일요일~목요일 날에 근무하는 주 5일제 일 12시간 근무자라서 주말에는 일을 안하는데,
간혹 심심한 마음에 주말에 와서 게임을 하곤함(원래는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클래식음악을 들음)
주말야간알바생은 원래 남 여 각각 1명씩이었는데, 힘든일은 내가 평일에 다 처리해놓는데다가 내가 게임하러 자주가다보니
내 급여가 올라가고 남자 알바생은 짤리게 됐음. 잠시 묵념.
지금도 일하고 있는 그 여자알바생은(오유를 안할거라 믿는다) 이상한 페티시즘이 있었는데,
이걸뭐라해야하나... 저금애자?...
내가 일한지 1달째 되던때쯤 사장님께 건의해서 직원/알바들 회식용으로 성인 주먹만한 미니 돼지저금통을 마련했음.
그 돼지의 밥은 인수인계나 정산할때 금액이 더 나오면 그걸로 끼니를 먹이는 식이었음.
그런데 이 알바는 그 돈 뿐만아니라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동전들까지 막 집어넣는거임.
그녀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 아이의 배가 불러올수록 너무 행복해요'
농담이 아니고 카운터에 앉아있을때 애정어린눈빛으로 돼지를 쓰담쓰담하는것도 목격했음.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않음.
그녀의 과도한 애정저금에, 돼지는 금세 살이 오를대로 올랐고, 차가운 카터날에 그의 배는 유린되고 말았음.
삼겹살을 먹던 그녀의 표정은 그늘져있었음.
 
 
 
 
지금은 사이즈가 업된 소 저금통이 애정을 받고있음.
 
 
 
 
 
 
 
 
 
 
 
 
 
 
아 힘들다....
기력을 충전하고 내일 또 보따리를 풀어놓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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