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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 모두 스포주의!]에린에 대하여 망상해봅니다.
게시물ID : mabi_41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버소장
추천 : 11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1/25 13:20:34
※가독성을 위해서
하늘색은 의문점
보라색은 인게임에서 확인 가능한 점
빨간색은 제 나름대로의 의문점
 
임을 밝힙니다.               
 
목차
0.나는 왜 이 대삽질을 시작하였는가?
1.잠시 딴 소리
2.잠시 딴 소리2
3.에린의 인간에 의한 강림시도는?
4.엘쿨루스의 봉인과 하이데로서의 에린
5.졸지에 치매환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들
6.세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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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나는 왜 이 대삽질을 시작였는가?
우선 이 기나긴 뻘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시즌2 최종보스인 크로우 크루아흐는 시작 전 멘트로 이렇게 말하지요.

"에린에 너희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라고. 그럼 나는 모니터 너머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가기 시른데염'
솔직히, 시즌1의 마지막 스테이지인 '하이데'(뭐 정확히는 엘쿨루스가 있는 곳이려나)가 알고보니 에린이었다는 말에 그 황량한 곳을 보내준대도 가기 싫은 겁니다.
그러나, 좀 더 유의깊게 생각하자 나는 다소 의문을 표시 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어째서 크로우 크루아흐는 그런 황량과 적막으로 가득한 곳을 낙원으로 인지하고 있는가?
 

1.잠시 딴 소리 : 크로우 크루아흐의 개신(神)적 이유와 에린에 대한 크로우 크루아흐의 인식에 관하여.
우선 기본 전제로 에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두 신(엘쿨루스, 크로우 크루아흐)의 발언이 '모두 진실'이라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엘쿨 : 하이데가 에린, 크크 : 에린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뉘앙스)

그렇다면  [하이데]라는 결국 낙원으로서의 에린이기는 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크로우 크루아흐의 발언은 여전히 의뭉스러운데, 뉘앙스는 마치 에린이 완전한 낙원이며 크로우 크루아흐는 플레이어에게 그 진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크로우 크루아흐는 '하이데가 시간이 정지한 낙원(에린)'이라는 사실을 최소 인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가설이 참이라면, 안누빈에 짱박혀 있던 탓에 크로우 크루아흐는 에린이 어떤 사달이 일어났었는가 알지 못했다는 셈이 됩니다.

크로우 크루아흐는 그러면 왜 알지 못했을까요?

우선 크로우 크루아흐는 '죽음과 언덕과 초승달의 신'이며 안누빈은 일종의 또 다른 세계이자 그 켈트어 해석은 '저승'입니다. 또한 크로우 크루아흐는 '죽어가고 있는 신'입니다. 자신이 힘을 되찾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이나마 유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본진에서 짱박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밀레드의 육체를 이용해 현신-에린(낙원)의 왕이 되려고 했다는 점으로 보아,

크로우 크루아흐는 어느 순간 이후로는 플레이어들이 활약하는 차원에 접근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드루이드인 엘라한을 통한 소통 외에는 알 도리가 없었다.

로 추측이 됩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어느 순간'은 당연히 법황청에 의한 이단 사냥을 통한 것입니다. 마영전의 설정에 따르자면, 이 동네의 신들은 [신을 믿음 = 그 신의 힘이 세짐]이다. 즉, 법황청(모리안)들은 의도적으로 다른 신들을 죽이기 시작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을 따르는 무녀들을 '마녀'라 부르면서 대대적인 숙청을 하였던 것으로 보아,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이 먼저 모리안 신앙에게 선빵이라도 쳤다는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으로는 모리안 신앙은 분명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에게 선빵을 칠 이유가 존재한다고 여겨집니다.
 

2. 잠시 딴 소리2(이단 사냥에 대해서) : 왜 드루이드-크로우 크루아흐의 신앙은 멸문에 가까워졌는가?

우선 시즌1의 지하수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지하수로의 대표적인 특징들은
1)여타 다른 맵들과 달리 더럽게 복잡하다.
2)현재 랫맨들과 리자드맨, 그리고 토르의 본거지.
3)그 위의 로체스트(로나운 성채)가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지하수로가 누구에 의해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
4)로체스트보다 훨씬 오래 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측된다.
5)지하수로는 알베이 유적지로 통하는 관문을 위장 한 것이다.(그리고 알베이 유적지는 다름 아닌 하이데로 가는 관문)

그리고 높은 추측으로 지하수로는 드루이드에 의해 세워졌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가설 1 : 마족 건설 가능성)
마족에 의해 지하수로가 건설되었다면 인간들은 그 점을 틀림없이 인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자칫 마족들의 숨은 근거지(레지스탕스 활동 등)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가설2 : 현 거주종족 건설 가능성)
물론 머리 나쁜 랫맨들과 지하수로가 건설된 이후로 도착한 리자드맨들은 애당초 기각입니다.

가설3 : 미지의 종족 건설 가능성)
미지의 종족들의 경우, 자이언트 자체만 보아도 신기하게 여겨지는 특성상 또 다른 종족들이 법황청이 한가운데에 존재하는 로체스트까지 활동이 포착되었다면 틀림없이 어떤 수로도 언급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미 멸종당한 제3의 종족?
그럴싸해보이지만 이것도 일단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제 3의 종족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 빌어먹을 놈의 NPC들이 갖잖은 서브 스토리를 들먹여가며 연관 퀘스트를 부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단의 한 마디에 갈 수 있게 된 콜루라던지 콜루라던가 콜루같은. 하물며 니플헤임 퀘스트들도(젝칼리온 제외 거긴 저승이 아니잖아.) 어디서 듣고서는 이러저러한게 있으니 무엇무엇을 구해달라고 했겠지. 어쩌면 뒤늦게 추가할지도? 이 망상이야 어쨌든 가설 투성이니까. 근데 이미 끝난 시즌1을 갑자기 뜯어고치려나?

가설4 : 외적의 단체에 의한 건설 가능성)
마영전 설정 내에 현존하는 외적의 단체로는 침묵의 기사단과 드루이드들인데, 침묵의 기사단들은 오로지 '여신을 적절하게 타이밍에 맞춰 강림시킨다.'는 목적 아래에 움직이고 있습니다.는 기억삭제크리로 어떻게 될지 모름 뭐긴뭐야 삽질이지 게다가 침묵의 기사단은 일종의 원리주의-과격파 모리안 신앙에 해당되기 때문에 모리안 신앙의 성장의 연장선에서 봐야지, 지하수로의 오래됨과 연관지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현존하는 가능성 중에는 드루이드들에 의한 건설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관리층이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려 그 남은 빈집털이를 통해 랫맨들과 리저드맨들이 차지한 것이지요. 물론 관리층이 사라진 것도 '이단박멸'의 미명 아래에 법황청이 주도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쓰잘데기 없는 썰들의 나열 끝에 질문은 이것입니다 :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은 왜 쫑났는가?

앞서 마영전 시즌1 스토리의 중후반부를 연결짓는 무대인 지하수로가 드루이드들에 의해 건설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드루이드들은 왜 지하수로를 건설했는가? 어쩌면 이 질문이 모리안 신앙의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 절멸에 대한 답을 줄지 모릅니다.

지하수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이데로 진입하는 현계의 입구]
입니다. 하이데의 입구는 알베이 유적지이지만, 그 알베이 유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설정상 지하수로의 알 수없는 포탈(?)을 타고 내려가야(??)합니다. 그러니까...

드루이드들은 하이데로 가는 길을 뚫은 장본인들인 셈입니다!

이는 곧 드루이드들에 의해 에린이 강림될 수도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신인 크로우 크루아흐에 의한 에린의 강림. 헌데 그 드루이드들은 현 시점에서 멸종당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모리안 신앙들이 그 주범인데,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굳이 크로우 크루아흐에 의해 강림될 에린을 저지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 에린에서 모리안 신앙을 유지-전파 하여도 별 상관도 없었을 터였고.

달리 말하자면, 모리안 신앙은 드루이드들에 의한 에린 강림을 저지해야하는 이유가 존재했을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보면, 인간들에게 신앙은 모리안 신앙외에 합법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모르반에서는 마나난 막 미르라 불리는 바다신의 영향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마나난 막 미르 신앙은 모르반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영전에서 인간들의 신앙은 모리안 신앙 일통 체제인 것입니다.

마족들의 경우에는 쌈빡하게도 마신 엘쿨루스(현재는 마신 키홀)신앙으로 진즉 하나되어 있었습니다.

대결 구도에 입각해서 보자면, [모리안 vs. 엘쿨루스 : 믿음의 대결] 같은 소리입니다. 믿음으로서 강력해진 신들이 한판 붙어서 자기를 따르는 종족들에게 에린이라는 낙원을 선사해주는 셈입니다. 이러한 대결에는 순수하게 믿음 파워를 올려 신에게 힘을 보태주는 방법도 있지만, 상대 신을 믿는 종족들을 죽임으로서 영구적으로 믿음 파워를 차단시키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상대 종족들을 말살시키면 그 신과 함께 에린이 강림한다는 예언은 일종의 대결구도를 성립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인간-모리안, 마족-키홀)

그런데 이러한 대결구도에 따르게 되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에린의 특질이 가려집니다. 이 점이 바로 드루이드들과 크로우 크루아흐 신앙을 멸절시키게 된 주효한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에린은 단독 신앙만을 받아들인다

는 것입니다! 즉 모리안 신앙의 아래에서의 에린은 키홀이고 엘쿨루스고 크로우 크루아흐고 얄짤없이 아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점이 인간에게 있어 모리안 신앙만을 유지시키게 된 원인인 것입니다. 드루이드들과 모리안 사제들이 공존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위에서 드루이드들이 하이데(에린)으로 가는 길을 뚫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모리안 신앙에게는 큰 위협으로 존재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모리안 신앙자들에게 드루이드들에 의한 에린 강림은 곧 자신들의 존재 위협에 가까운 셈입니다.

문제는 모리안 신앙자들이 바로 현재의 법황청이라는 것입니다. 침묵의 기사단의 언급에서도 보았듯이, 법황청은 외려 모리안의 강림을 방해하는(혹은 자신들의 주도로 에린 강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유는 법황청이 모리안의 권능을 대리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신(더불어 에린)이 강림한다면 자신들의 현존하는 권능은 자동 박탈되며, 사회적 위치도 여신에 의하여 피지배층이 됩니다.

즉, 신에 의한 에린 강림을 저지해야 하는 것은 그 주체(크로우 크루아흐, 모리안 등)가 무엇이든 법황청에게 있어 중대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는 점입니다. 법황청에게 있어서 크로우 크루아흐 아래의 에린이던, 모리안 아래의 에린이던, 피지배층으로의 전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에린의 인간에 의한 강림 시도는?
반면 아율른사태와 같이 법황청의 주도로 에린을 강림시키려는 행동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법황청의 또 다른 의도도 존재했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에 의한 강림이 아닌, 인간에 의한 강림이 성공했다면 가설로서 정의한 에린의 특질(단독 신앙)에 따라,

법황청은 새로운 신적 존재로서 등극

하려했던 의도가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과거형인 이유는 일단, 법황청 자체가 신과 비등한 존재는 아니었으며, 차원을 초월하는 시도는 인간으로서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황청은 이후 뱀파이어의 소굴이 된 아율른을 교훈삼아, 에린을 강림시키는 공적을 세울 수 없다면 마족에 대한 공포심을 통해 현세를 지배하자는 노선으로 갈아탔다고 여겨집니다.
마찬가지로 브린은 아율른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약한 편이었지만, 마법사 단독의 주도로 에린 강림을 시도한 것은 필패의 도박에 가까운 것이 됩니다.
 

4.엘쿨루스 봉인과 하이데로서의 에린
길고 긴 이야기를 돌고 돌아, 결국 에린의 특질과 어째서 크로우 크루아흐가 에린의 현시창스러움을 인지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추측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마신 엘쿨루스를 다짜고짜 에린에 봉인시킨 것에 대해 망상을 해보고 싶습니다.

"너희가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에린."

하이데가 알고보니 에린이었다-, 그것도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랍니다. 게다가 카단과 플레이어가 옴으로서 모리안이 걸어논 봉인은 풀렸고, 이는 곧 모리안의 신(神)체인 티이가 영영 사라진다는 의미이기고 하답니다. 마신 엘쿨루스는 그렇게 카단에게 주체할 수 없는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문제는 하이데가 에린이라면 어째서 모리안은 엘쿨루스를 하이데에 봉인시켰는가? 입니다.

일단 일명 '삼룡이 레이드'에서 보았듯이, 엘쿨루스에게 가기 위해서는 우선 지그린트와 뷔제클로스에게 먼저 도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야 엘쿨루스를 만날 수 있는데, 엘쿨루스는 모리안보다도 훨씬 강력했던 신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이미 따르던 마족들은 강대한 세력들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엘쿨루스 자체가 에린에 존재하였다.

즉, 모리안으로서 마신을 막을 수 있는 최선 최강의 수단이 자신을 희생해가며 겨우 본진 에린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는 소리 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드루이드를 제외한)인간들은 기껏 따를 존재와 권능 혹은 힘이 사라지게 되므로, 마족들에게서 인간들을 수호해야 할 여신은 자신의 힘이 깃들여진 '성물'을 내려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리안 신앙은 유지-발전되며 마족들에 의한 일방적인 학살에서 대등한 세력으로 균등해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모리안의 최선 최강의 수단이 봉인이라고 하여도 단순히 엘쿨루스를 에린에서 공간적 제한만 걸어둔다면 언젠가는 봉인이 풀리기 마련입니다. 이해가 어렵다면, 단순히 마왕을 봉인해 두었더니 100여년 뒤에 그 마왕이 봉인에서 풀려나 날뛴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자.

그러므로 모리안은 단순히 자신의 전력을 쏟은 봉인을 공간제한에 그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봉인이 풀릴거라면, 그냥 자기를 따르는 인간들에게 힘을 내려 마족들을 치는 편을 택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리안은 엘쿨루스를 시간과 함께 에린에 봉인시켰습니다.

제 아무리 기세 짱짱한 엘쿨루스라고 해도 시간과 함께 봉인 당한다면, 그 봉인을 깨는 것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모리안의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문제는 카단과 함께 플레이어가 하이데에 도착했을 때는 공간적 제한마저 거의 풀려가던 엘쿨루스를 맞이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겠습니다. 카단과 플레이어가 도착하고나서 엘쿨루스가 움직인 것이 아닙니다. 엘쿨루스는 이미 움직이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엘쿨루스는 모리안이 걸어논 시간적 봉인을 제 나름대로 격파하던 참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모리안의 신(神)체인 티이가 하이데에 옴으로서 봉인은 완벽하게 풀린 것입니다.

하이데는 시간이 정지한 에린입니다. 모리안은 시간과 함께 에린을 봉인 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멈춰있어야 할 엘쿨루스는 살아 움직인데, 모순일까요?

어쩌면 모리안이 걸어놨다는 봉인이 바로 시간의 정지로 보입니다. 삭막한 광경에도 불구하고 엘쿨루스가 있는 하이데에는 명백히 '바싹 마른 식물'들이 있습니다. 흔히 식물을 자연의 에너지로서 생각하는 것의 연장선으로, 식물이 본래 지녔어야 할 시간을 엘쿨루스가 자신이 움직이고 여전히 살아있기 위해 흡수한 셈이지요. 그러므로 본래 모리안이 봉인을 시전할 당시의 에린은 삭막하지 않았던 공간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한편 에린은 세간의 인식에 따르면 완전무결한 낙원이다. 그런 낙원에 '시간의 부재'라는 불완전성이 발생하였습니다. 낙원이라는 공간이 다시 완벽해지려면?
 

5.졸지에 치매환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들
시즌1,2의 공통점이다. 시즌1의 사람들은 티이와 카단을 중심으로, 시즌2의 사람들은 에이레와 밀레드를 중심으로하는 모든 연결고리를 잊어버렸습니다. 이것이 '잊어버렸다'라고 하는 것은 시즌1에서는 브린 책상 위의 티이 그림과 약속의 반지랑 무기,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와 이름이 흐릿해져 보이지는 않는 밀레드의 정규 트레져헌터 가입서류 등과 같이 물질적으로는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에린이 엘쿨루스로 인해 상실된 시간을 회복하려는 것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기억리셋 현상이 아닐까 하는데, 인물들의 언급에 따르자면 플레이어들은 기억만 리셋된 사람들에게 있어 그야말로 '신참'입니다. 그러므로 드윈과 엘리스의 죽음이 완벽한 존재의 상실이 된 것에는 기억이 리셋된 세상에서 둘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 시즌2에서의 기억상실에 관하자면 이것은 다소 억지춘향적 해석임을 기꺼이 인정함을 밝힙니다. 시즌2의 기억상실은 안누빈, 그리고 크로우 크루아흐의 소멸과 관련한다고 추정합니다.

즉 이것은 에린의 시간회복과는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시 안누빈으로 향했던 키안과 밀레드, 플레이어는 기억을 온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2의 티이(붙잡힌 히로인적 면모에 한정)포지션에 가까웠던 밀레드야 그렇다고는 하여고, 제3자에 가까운 키안마저도 안누빈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은 안누빈 땅을 밟음으로서(키안은 라바사트가 존재한 곳까지 동행했으니 명백히 안누빈 땅에 도달한 것이 맞습니다.) 기억리셋에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반면 세르하의 경우에는 푸른수정을 들고 로체스트로 향한 이후 모르반이고 안누빈이고 가지를 않았으니 짤없이 기억리셋) 그러나 시즌3가 시즌1,2의 총결산이라고 한 것에 따라서 보자면 밀레드의 역할은 다시금 부각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엘쿨루스가 크로우 크루아흐 소멸, 보다 엄밀히는 에이레의 사라지기 일보직전에 안누빈을 날아다니는 컷신이 존재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어떻게 되어서든 밀레드는 메인스토리의 중후반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번이나 죽다 살아난 캐릭터가 설마 아무 떡밥도 없이 사라졌을리도 없고...

보다 에린에 대해 강력한 떡밥을 뿌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시즌3이다. 플레이어들은 풔킹할 메르를 로체스트 성벽에서 저지하고 나서는 루더렉이, 뒤늦게 향한 포벨로 평원에서 아이단과 마렉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이단의 검과 마렉의 투구 상태에 입각하고(피묻음), 시즌1의 드윈과 엘리스의 결말에 관련지어 추정하자면 죽은 자들의 시간이 에린의 시간회복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루더렉, 아이단, 마렉을 비롯한 전사자들 모두가 그 시체도 발견 할 수 없었으며, 플레이어를 제외하고서는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은 점차 에린이 시간을 흡수하는 속도가 가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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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줄요약
1)에린은 승자독식구조로 되어있다.
2)모리안은 에린과 엘쿨루스를 통째로 시간과 같이 봉인하였다.
3)봉인에서 해방된 에린은 시간을 다시 흡수하기 위해 죽은자들의 기억을 말소시킴으로서 자가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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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이거 개소리 인거 여러분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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