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자'란 뭘까요.
20대인 제 친구들은 키, 외모, 재력 다 보더라구요.
사실 저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는 키도 작은 편에 속하지만 제 키엔 안성맞춤이고 외모도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제 눈엔 잘생겼고
가난하지만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제 남자는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죠.
저는 그를 사랑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이야기에 기분이 상하기도 한답니다.
'남자는 키 커야돼.', '집안도 어느정도 되어야지.' 이런 이야기들 때문이죠. 물론 친구들만 하는게 아니고 어른들도 이런 소릴 하죠.
조건조건조건... 왜 그럴까요? 반대로 자신도 남에게 그런 평가 들으면 기분 나쁘면서!
그렇죠?? '내 남자친구는 키 커서 좋아.' '남자친구가 이것도 선물해줬어.' 왜 저는 이런 말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걸까요...
'난 남자친구의 이러이러한 면이 좋아.' 이렇게 성격이나 생각이 그 대상이 될 순 없는 건가요?
그리고 전 제 남자가 저보다 돈이 없을 땐 데이트비용 다 내요. 돈이 있어도 사정을 아니까 거의 더치페이 합니다.
근데요. 그걸 왜 이상하게 보는 걸까요? 남자친구도 똑같이 공부하는 학생인데 말이죠.
어울리지 않는 명품보다 의미있는 편지 한 통에 더 행복해하는 커플입니다만 친구들과는 괴리감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