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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게시물ID : gomin_413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버거Ω
추천 : 0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25 03:55:58

 

우울증..진짜 너무 싫다. 이게 이렇게 지치는 건 지 알았으니까 좀 벗어나고 싶다.

 

아 진짜..ㅋㅋ 수능 앞둔 고3이 우울증에나 걸려서 학교도 안 나가고 ㅋㅋ...애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우울증이란 거 한 명 빼고 나머지에게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냥 몸이 아픈 걸로만 알고 있을까.

좀 친한 애들한테도 아무 말 안 했다. 반이 떨어져 있어서 학교에 안 나와도 내가 안 나온 줄 모르니 다행이다.

누군가에게 걱정끼치는 게 끔찍하게 싫다. 정말 내가 주변에 민폐만 끼치는 것 같다.

나보다 환경이 안 좋은데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우울할 자격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이 느껴진다.

자기비하를 그만 둘 수 없다... 내가 친구에게 투덜거렸을 때 그 애는 나한테 그럼 그냥 죽으라고 했다. 농담조로 말한 것도 아니고.

얼굴 굳혀서. 난.. 내가 그 애한테서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친구가 죽었을 때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도 곁에 있어주고 함께 울어준

애였는데. 그런 애였는데 대체 왜 그런 말을 한 건지 모르겠다. 그 때 그 녀석에게 크게 펀치를 먹여주거나 아님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었는데 난 둘 중 어느것도 하지 못했다. 그냥 난 그 자리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

그냥...그게 언제든지 울고 싶거나 화내고 싶거나 웃고 싶을 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표출되지 못한 감정들이 날 좀먹고 있는 것 같다.

3년 전에 내가 우울증 환자라는 걸 알았을 때 꾸준히 치료했어야 하는건데...좀 나아졌다고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ㅋㅋ

하루에 몇 번이나 괜찮아졌다가 다시 가라앉았다가 그러는지 모르겠다.

의욕이 없다. 뭔가 내가 생산적인 일을 할 거라 기대되지 않는다. 공부도 해야 되고 실기연습도 해야 되는데 주저앉아서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다.

이게 정말 멍청한 소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걸 알아도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변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없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계속 공허감이 느껴진다. 모두가 느끼는 걸까? 그렇다면 이걸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나약한 것 뿐일까?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생각할 수 있는 것들중에서도 최악이다. 아무도 날 기억하지 못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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