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굶주림/
굶주림은 이 지구상에서 유독 인간에게
가장 잔혹하고도 더할 것 없는 공포를 안겨주는
아픔처럼 느껴집니다.
아마 악마가 있다면 이는 분명 악마가가진
최고의 주술 중 하나 일 것입니다.
그 모습과 표현이 너무나도 처절하고도 가엾은 것은
저도 동물이 아닌 인간의 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당신이 말하는 굶주림에는 배고픔이라는 것 외에도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저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명예에 온갖 열성을 솟고 재물과 이익을 존대하는 현재 우리의 자태가
얼마나 굶주림에 괴로워하며 치달고 있는지를 알겠되었나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도출 되어 왔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악하고 사리에 어두운 자의 한 푼의 돈과 탐욕으로 인해
인류의 진정한 진보는 후퇴했고
의롭고 선한자의 청렴함과 깊은 도리는
인류와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나마 한 줄기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금에 저는 허영과 눈 앞의 음식에 눈이 멀어 배고픔에 굶주려 있습니다
동녘의 태양처럼 밝은 혜안을 주시어
우리 모두가 굶주리고 있는
사랑과 인연 관심과 감사 일에대한열정과기쁨 꿈과 같은 것들에 대한
저희의 양식을 채워 주소서
아울러 지구상에 굶주리고 있는 어린아이와 과부 가난한자와 버림받은 자들에
육체적 배고픔 또한 항상 생각하게 하시어 두손의 노력을 통하여 보답없는 동정으로
이 땅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도록 해주서소
끝으로 이 기운들이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과 자연
온 우주에 널리 퍼지어 굶주림의 고통과 신음이 잦아들게 하시어
훗날 이 땅에 자녀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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