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오유 여성분들게서 특히나 보시길 바랍니다.. 내 궁금증을 풀어주길 바래서임;;
============================================================= 오늘은 출근 후 부터 꾀나 바뻤다. 여러 서류에 심부름에 아주 죽을 맛이였다. 게다가 우리과가 이사를 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다. 본청과 거리가 한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로 떨어져있다.
바쁘게 일하는데 본청에서 민원 서류좀 가져오라는 주사님의 심부름에 본청에 갈겸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기로 결심했다..(뭐.. 반은 그녀를 보러 가는 거지만.. ㅎ)
어쨋든 그렇게 가려는데 같이 일하는 형님께서 출장을 가니 태워 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참고로 이 형은 내 고등학교 선배셨다.. 대선배;;)
그렇게 형과 같이 갈 때 편의점의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다 듣던 형이 말했다. "너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자랑 밥은 똑같아!"
"왜요?"
"빨리 먹어야지!" "네? 아.. 하하하하 그렇긴하네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뜻이 아니라 빨리 가주가란 소리다. 편의점이라면 개나 소나 다 들락날락거릴텐데 외모도 이쁘다고 했으니 아마 찍접거리는 남자도 많을 꺼고 그러다가 너가 도시락 사러 갔는데 어떤 남자랑 같이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있어.. 넌 그땐 이미 루저인거야 쨔샤~"
순간 뭔가 불안하고 급해지는 마음이 들기는 들었다.
"그치만 여자들은 너무 급하게 가다간 튕겨지지 않나요? 싫어 하지 않나? 급하게 먹다가 체할수도 있자나요"
"이자식이 뭘 모르는구만! 그냥 흐지부지 눈치만 주고 질질 끄는 거랑 어느정도 빠르게 가는거랑 뭐가 똑같냐! 내 말은 너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어필을 하란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게요. 제가 항상 바나나우유 사거든요. 그래서 바나나우유 한개를 더 사서 하나를 그 쪽 드시라고 주는 거죠!"
"그런 구시대발상같은걸로 되겠냐!!! 이 멍충아!!"
"어떻해요?"
"알바생이 몇시까지 하냐?"
"아마.. 오전근무 인거 같아요"
"예를 들면, 너가 도시락을 사! 그리고 말을해 '제가 맨날 도시락만 먹다가 지겨워서 그러는데 점심식사 같이 하지 않겠냐고..' 이러게 말하면 되잖니?"
"너무 강하고 빠르지 않나요?"
"뭘 빨라 그러다가 '글세요..' 라고 말하면 그럼 저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하고 도시락 넣고 기다리면 되는 거야! "
"음.. 그게 잘 될까요;; 전 별로..."
"남자가 한번 칼을 들었으면 확 찔러야지.. 녀석 아직 멀었구만!!!"
"전 사실 이렇게 데쉬하는건 처음이라;; 헌팅 같은거.."
"술집갔을때 '소주 한병이랑 안주 한개랑 그쪽 전화번호좀 주세요' 이런거 안해봤어?"
"네;; 안해봣어요;; ㅠㅠㅠㅠ"
"안해봤음 내려!!"
말하다보니 본청에 다왔다.
"그럼 좀이따 형한테 보고 해라~"
"네 ㅎㅎㅎ"
솔직히 빨리 데쉬하라는 것은 심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 정말 질질 끌다간 진짜 개나 소나 다 오는 편의점에서 어떤 남자한테 낚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조금 조급해졌다. 하지만 아는 누나가 말하기로는 급하게 가면 여자는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ㅠ
민원 서류를 찾고 그녀의 편의점으로 갔다. 손님이 꾀 있다. 계산해주느라 바쁜 그녀..
오늘도 쿨하게 계산대에 있는 그녀를 먼저 보지 않고 바로 도시락 진열대로 갔다.
손님이 없어질때 즈음 그녀를 보았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근데.. 도시락이 한개 밖에 없다.. 내가 싫어하는 도시락이다.. ㅠ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다. 어쩔수 없이 도시락 한개를 들고 바나나우유 한개를 들었다. 순간 두개를 들까 했는데 바보같이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도시락과 바나나 유우 그리고 민원서류를 두었다. 계산을 하고 데피겠다고 그녀가 도시락을 뜯고 전자렌지에 돌렸다. (앞서 언급 않했지만 전자렌지가 계산대 안에 있다.)
음.. 뭔가 할말이 없을까...
"날씨가.. 갑자기 화창해 졌네요..." "그러게요 아침에는 좀 추웠는데 갑자기 화창해 지네요~"
순간 어의 없는 드립이 나왔다;; "이런 날씨에 사무실에나 있고.. 에휴 ㅠ"
이런.. 말하고도 뭔가 이상했다;; 대답이 없다.. 망했다...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니 민원 서류를 유심히 보고 있다.. 그러더니 질문한다.
"시청다니시나봐요?"
"네? 아 네.."
"와.. 무슨일 하시는데요?"
순간 망설여졌다. 공익이라고 말할까? 그럼 이미지가 추락되지 않을까? 단 5초간 엄청나게 망설여졌다. 허나.. 거짓말 해서 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