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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의점의 그녀..(3)
게시물ID : freeboard_413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뉘
추천 : 6
조회수 : 98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4/07 10:56:00
1편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search_view.php?table=freeboard&no=412960&page=1&keyfield=subject&keyword=%BF%C0%B4%C3&search_table_name=freeboard&
2편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search_view.php?table=freeboard&no=413106&page=1&keyfield=subject&keyword=%BF%C0%B4%C3&search_table_name=freeboard&

오늘 이야기는 오유 여성분들게서 특히나 보시길 바랍니다.. 
내 궁금증을 풀어주길 바래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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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근 후 부터 꾀나 바뻤다. 
여러 서류에 심부름에 아주 죽을 맛이였다. 
게다가 우리과가 이사를 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다. 
본청과 거리가 한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로 떨어져있다.

바쁘게 일하는데 본청에서 민원 서류좀 가져오라는 주사님의 심부름에 본청에 갈겸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기로 결심했다..(뭐.. 반은 그녀를 보러 가는 거지만.. ㅎ)

어쨋든 그렇게 가려는데 같이 일하는 형님께서 출장을 가니 태워 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참고로 이 형은 내 고등학교 선배셨다.. 대선배;;)

그렇게 형과 같이 갈 때 편의점의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다 듣던 형이 말했다.
"너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자랑 밥은 똑같아!"

"왜요?"

"빨리 먹어야지!"
"네? 아.. 하하하하 그렇긴하네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뜻이 아니라 빨리 가주가란 소리다. 편의점이라면 개나 소나 다 들락날락거릴텐데
외모도 이쁘다고 했으니 아마 찍접거리는 남자도 많을 꺼고 그러다가 너가 도시락 사러 갔는데 어떤 남자랑 같이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있어.. 넌 그땐 이미 루저인거야 쨔샤~"

순간 뭔가 불안하고 급해지는 마음이 들기는 들었다.

"그치만 여자들은 너무 급하게 가다간 튕겨지지 않나요? 싫어 하지 않나? 급하게 먹다가 체할수도 있자나요"

"이자식이 뭘 모르는구만! 그냥 흐지부지 눈치만 주고 질질 끄는 거랑 어느정도 빠르게 가는거랑 뭐가 똑같냐! 내 말은 너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어필을 하란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게요. 제가 항상 바나나우유 사거든요. 그래서 바나나우유 한개를 더 사서 하나를 그 쪽 드시라고 주는 거죠!"

"그런 구시대발상같은걸로 되겠냐!!! 이 멍충아!!"

"어떻해요?"

"알바생이 몇시까지 하냐?"

"아마.. 오전근무 인거 같아요"

"예를 들면, 너가 도시락을 사! 그리고 말을해 '제가 맨날 도시락만 먹다가 지겨워서 그러는데 점심식사 같이 하지 않겠냐고..' 이러게 말하면 되잖니?"

"너무 강하고 빠르지 않나요?"

"뭘 빨라 그러다가 '글세요..' 라고 말하면 그럼 저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하고 도시락 넣고 기다리면 되는 거야! "

"음.. 그게 잘 될까요;; 전 별로..."

"남자가 한번 칼을 들었으면 확 찔러야지.. 녀석 아직 멀었구만!!!"

"전 사실 이렇게 데쉬하는건 처음이라;; 헌팅 같은거.."

"술집갔을때 '소주 한병이랑 안주 한개랑 그쪽 전화번호좀 주세요' 이런거 안해봤어?"

"네;; 안해봣어요;; ㅠㅠㅠㅠ"

"안해봤음 내려!!"

말하다보니 본청에 다왔다.

"그럼 좀이따 형한테 보고 해라~"

"네 ㅎㅎㅎ"

솔직히 빨리 데쉬하라는 것은 심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
정말 질질 끌다간 진짜 개나 소나 다 오는 편의점에서 어떤 남자한테 낚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조금 조급해졌다. 하지만 아는 누나가 말하기로는 급하게 가면 여자는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ㅠ

민원 서류를 찾고 그녀의 편의점으로 갔다.
손님이 꾀 있다. 계산해주느라 바쁜 그녀..

오늘도 쿨하게 계산대에 있는 그녀를 먼저 보지 않고 바로 도시락 진열대로 갔다.

손님이 없어질때 즈음 그녀를 보았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근데.. 도시락이 한개 밖에 없다.. 내가 싫어하는 도시락이다.. ㅠ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다.
어쩔수 없이 도시락 한개를 들고 바나나우유 한개를 들었다.
순간 두개를 들까 했는데 바보같이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도시락과 바나나 유우 그리고 민원서류를 두었다.
계산을 하고 데피겠다고 그녀가 도시락을 뜯고 전자렌지에 돌렸다.
(앞서 언급 않했지만 전자렌지가 계산대 안에 있다.)

음.. 뭔가 할말이 없을까...

"날씨가.. 갑자기 화창해 졌네요..."
"그러게요 아침에는 좀 추웠는데 갑자기 화창해 지네요~"

순간 어의 없는 드립이 나왔다;;
"이런 날씨에 사무실에나 있고.. 에휴 ㅠ"

이런.. 말하고도 뭔가 이상했다;;
대답이 없다.. 망했다...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니 민원 서류를 유심히 보고 있다..
그러더니 질문한다.

"시청다니시나봐요?"

"네? 아 네.."

"와.. 무슨일 하시는데요?"

순간 망설여졌다. 공익이라고 말할까? 그럼 이미지가 추락되지 않을까? 단 5초간 엄청나게 망설여졌다.
허나.. 거짓말 해서 뭐하리...

"아.. 공익이에요 공익~"
"아..."

얼굴표정을 보아하니.. 역시나 이미지 살짝(많이인가..)추락된듯 싶다 ㅠ

"그럼 무슨일 하시는데요?"
"그냥 서류 들어오면 접수하고 입력하고 등록하고 그러는 거지요 뭘.."

"아....."

정적... 이런 할말이..... 아!

"혹시 근무시간이 어떻게 되세요?"
"아.. 저요? 저 4시까지에요."
헐.. 4시? 뭐야! 시간이 어중간 하자나!!! 
형의 조언처럼 말할수가 없었다.. 


"아.. 오전 근무 파트시구나... 그럼 점심은 여기서 해결하시겠네요.."
"그렇죠 뭐.."
"어떻게 해결하시는 데요?"

"그냥 도시락 남은거 먹거나.. 그러는 거죠 뭐..."
헐.. 그럼 내가 남은 한개의 도시락을 가져간건데.. 그럼 내가 그녀의 밥을 뺏어버렸넹? 데헷~ ㅇω<
은 개뿔....망했다.. ㅠ

그리고 순간 저녁식사라도.. 라는 대사가 떠올랐지만..

나에겐.. 지금 핸드폰이 고장나서 중고핸드폰을 샀고.. 핸드폰 요금마저 아직 못낸 상황..
즉, 돈이 없다...ㅠ 

역시 남자가 여자를 꼬실라면 돈이 필요 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던 순간이였다...

그래서 고이 접어두고.. 한다는 말이..

"아고.. 제대로 드셔야 할텐데..."

크허헗러헑헝흥헉헝ㅠㅠ
뭐야 이게ㅠㅠ

할말이 없다.. 

"그나저나 날씨가 정말 좋네요.."
"정말 그러네요..."
이렇게 어색할 줄이야.. ㅠ

-팅-

도시락이 이내 나왔고 봉투에 넣고 수고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나왔다.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차라리 그냥 음료수라도 사드릴껄 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다시 들어가서 사드릴까 생각을 했지만 그건 너무 억지스럽고 뭔가 이상할듯 싶어서 참았다.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일단 핸드폰을 살리고 저녁식사와 영화를 보는 것을 제안하면서 핸드폰을 따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까진 안되더라도 저녁식사 정도까진.. 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흘러나왔다.

오늘 이렇게 망쳤음에도.. 


미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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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 사람들하고 친해지는게 쉽게 하는 편인데.. 
연인으로 다가갈려니 조금은 더디네요..

그리고 픽션이니 지어내는 거니 뭐니.. ㅠ
뭐.. 마음대로 생각시는건 자유지만.. 사실을 토대로 하는거고
서술문은 제 생각 + 행동을 넣은거에요.. 살짝 과장은 있다만..ㅋ
재밌게 쓸려다보니.. ㅋ

오유 여성분들에게 궁금한건...
정말 갑자기 밥먹자고 말하면 기분이 좋나요? 싫은가요?
물론 상대방한테 호감이 없다면 싫겠지만..

아우 .. 모르겠다.. 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음. ㅠ

아! 그리고 이 글은 그 전날에 일어난 일을 쓰는거에요 ㅎ
월요일날 일은 화요일에 쓰고 화요일날은 수요일날 쓰고..ㅎㅎㅎ

왜 그렇게 하냐구요? 글쓴이 마음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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