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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님들 제가 착각하고 있는거죠??
게시물ID : freeboard_413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시발꿈Ω
추천 : 3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0/04/07 19:31:59
이번 달부터 토익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같이 수업을 듣는 여자가 있습니다. 밝고 성격도 좋은거 같아요.

수업시간이 오전이라 전 백수인 신분이기도 해서 수업이 끝나면 곧장 도서관으로 가서 다시 공부를 합니다.

한 2~3일 학원에 나가니 수업듣는 인원이 5~7명 밖에 안되서 대충 얼굴들이 눈에 익었습니다.

도서관에 가니 그 여자가 있는 겁니다. 학원 교재로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대번에 알아 챘지요.

담날에도 가니 있었습니다. 자주 오는 거 같았습니다. 전 이번달부터 다녔고 (2달 과정인데 중간에 그냥 수강함)

아마 전에도 꾸준히 다녔던거 같습니다.

꾸준히 도서관에도 나오길래 아는 척을 해볼까 하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잘 다니던 정규직 직장 때려치고 백수가 된 신세라 딴 맘 먹기가 참 그랬습니다.

호감이 좀 생길려다가 공부나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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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턴 아마 제 착각입니다.

이번주부턴가.. 그 여자분이 학원 수업을 들을때면 꼭 제 바로 근처에 앉는 겁니다.

학원 책상이 대학교 책상 (1인용에 되게 면적 좁고 경사져 있으며 오른쪽에 팔걸이가 있는...)인데

책상간 간격이 한 70cm되나요?

대체 교실에 책상이 3~40개는 되고 수업 듣는 학생은 5~7명 밖에 안되는데 왜 하필...

대게 제 옆모습이 보이는 위치에 앉더군요.

뭐 이정도면 그냥 제가 흔한 남성들이 가지는 '쟤가 나 좋아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남자들의 공통된 착각으로 치부하고 말겠습니다만...

전 어김없이 학원 수업이 파하면 도서관으로 곧장 갑니다.

저는 그 여자가 도서관에 다니는 줄 알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 여자는 제가 도서관에 다니는 줄 몰랐나봅니다.

공부하는중에 기지개를 한번 펼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 여자는 입구쪽에서 자기 자리로 걸어들어오면서 

의도치 않게 눈이 마주쳤습니다.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헐~'이라는 탄식과 함께.. 그러더니 살짝 쪼개면서 자기 자리로 걸어들어갑니다.

저도 좀 놀랐습니다. '헐은 뭐야... 근데 왜 웃지??' 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학원에 갔는데 또 제 옆 자리에 앉더군요...

'주위에 자리 많다고... 난 맨 뒷자린데 선생님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는 앞으로 가지 ...왜...'

근데 정말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오늘 학원 수업이 끝나고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어김없이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때가 11시 좀 안된 시간인데 쭉 공부하다가 집에가서 밥 먹고 다시 도서관에

돌아와 공부를 했습니다. 한 30분 했나...

누가 제 대각선 방향에 앉는겁니다.

그 여잡니다.

// 책상(칸막이가 없습니다.)

-빈자리-빈자리-빈자리-그여자-
-접니다-빈자리-일반인-일반인-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아 뭐지..'


한 3시간 정도 공부하시더니 가시더라고요.. 전 쭉 목석처럼 공부만 하다가 저녁밥 먹으로 집에 잠깐 들른김에 이 글을 씁니다.
신경쓰여서 차마 곁눈질도 못하겠더라고요..

....
....
... 여기까지가 제 착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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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모태 솔로니까 이해좀 해주세요.


별것 아닌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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