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주소 다른 건 이해해주세요... 원래 기숙사생이었는데 지금 집으로 요양차왔습니다.. 두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병원 왔는데, 다행하게도 머리에 이상이 없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검사받고 나오다가,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담임이 제가 부모님께 알리는 것을 피하는 걸 알고, 부모님을 이용해 절 어떻게 해볼 속셈이었던 겁니다. 그앤 고3이니까 니네딸 잘못되게 하기 싫으면 알아서 해라.. 이런 류겠죠.
그 순간 의식을 잃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제정신이 맞는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일어나보니 과호흡으로 인한 신체경직등으로 인해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기절한 상태에서 울면서 싫다고 소리를 질러대서 진정제까지 맞았다고 하더군요.
눈을 떠보니 엄마랑 삼촌 계시는데 또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일을 크게 하고 싶지 않고, 지금이라도 당장 그 작자 박살내고 싶은게 심정이지만 너를 위해서 참으라고 하더군요. 결국 교장실에가서 중국에 가신 교장선생님대신 교감선생님과 담임, 어머니와 삼촌. (아버지가 오시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이서 얘기했습니다.
...결론은 아무일 없던 것으로 끝났고, 알아보니 전 선생들 사이에서 지가 잘못해서 맞아놓고 교사를 성추행범으로 몬 미친년이 되어있더군요. ...게다가 기절하느라 늦게왔더니 담임이 진술서 써야하고 사건절차 복잡한데 어디 쳐박혀 있다가 오냐고 엄마 삼촌있는데서 뭐라뭐라 하더군요.
전 악을쓰며 어떻게 당신이 나한테 이럴 수 있냐. 어제 나를 이해하는척, 좋은담임인척 하더니 내가 기절하건 말건 자기 아래의 학생이 문제 일으킨거 얼른 무마시키는게 먼저냐. 이렇게 발악하고 다시 미친듯이 울면서 기절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건은 어머니, 삼촌하에 일단락되고, 전 지금 학교에선 미친년으로 낙인찍힌 채로 여기 와 있습니다. 교감은 이런 제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이 진술서 써놨다고, 이제 준비 다 됐다고 하는데.. 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엄마와 삼촌이 얼마나 지금 분해하시는지, 지금 이렇게 일을 끝내는게 누굴 위한것인지 알기 때문에 전 그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유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대처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함께 걱정해주셨는데... 그리고 중간중간 여러 일들이 있는데 지금 쓸 정신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베오베에 글이 올라간 것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오유분들이 보여준 관심과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인간은 다시 학교를 다니고, 저희반에 아무일 없는 듯이 수업을 들어오겠죠.
...하지만 비록 학교에서 소수이지만, 고작 저희반과 그 주변반 몇몇 반과 일부 깨어있는 생각을 가지신 선생님들께서,
..그리고 오유에 있는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아주고 걱정해 주신것으로만 만족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