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리 큰 고민도 아니지만 답답함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니 뭐니 설명을 해도 잘 듣지 않아 (잘 믿지도 않고.. 전 정말 거짓말 안하자는 주읜데..)
답답함에 글로나마 여러분들께 하소연 합니다.
고등학생이 알약을 못먹는다고 하면
앞서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이상하게 봅니다.
물론 이상하게 봐봤자 얼마나 이상하게 보겠냐 하시겠지만
전 절 바라보는 사람들의 그런 눈빛이나 태도가 정말 싫습니다. 언제까지 해명 할 수도 없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 중에도 어릴적에 알약을 못먹을 때가 있었던 분도 계실테고
난 그런 기억 없는데? 하는 분도 계실테지만
고등학생, 성인이 되어서도 못삼키신 분들은 드물겁니다.
생각해보세요.
고등학생이 의사 약사 친구들 한테 알약을 못삼킨다고 설명하는 장면을.
하아... 그래도 이런건 잠깐, 순간, 뭐 그런거니까 고민이 아니죠. 남들은 그러고나서 신경도 안쓰니까요.
부모님도 많이 답답해 하십니다. 이걸 왜 못삼키느냐고...
몇 살 때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알약에 대한 트라우마가 하나 있습니다.
물론 지금 알약을 못삼키는 걸 그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제가 볼 땐 제일 유력한 가설이라 이 핑계를 안 댈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알약 말고 다른 큰 덩어리 음식들은 아주 그냥 씹지도 않고 삼키는 버릇도 있습니다..-_-;;
초등학교 3~4학년 때즈음 이었던 듯 한데
사실 그때만 해도 전 알약을 잘 삼켰습니다.
알약을 한입에 다 털어넣고 물도 없이 침만 조금 모아서 한번에 다 삼킬 정도로.
이런 짓을 계속 하다가 어느날 탁! 걸린거죠. 그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ㅋ...
의사가 알약을 먹을 때 물과 같이 먹으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괜히 호기에 저 따라하시다간 큰 일 나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ㅋ.....
그나마 다행인건 완전히 못삼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한 알씩 한 알씩 천천히 먹으면 먹을 수 있어요.
앉은 자리에서 10분씩은 걸리는게 문젭니다.
그리고 중간 크기 까지의 알약은 그래도 잘 삼키는 편인데
센트롬이나 비타민제 큰 사이즈의 알약은 못 삼킵니다.
그리고 캡슐형을 정말 못삼킵니다.
이게 뭐 그리 큰 고민이냐 남들은 그런 시선으로 보는데요
전 제 자신에게 정말 실망? 이라 해야 할까요.
이 정도도 못하는 제 자신이 고민입니다. 저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