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와서 워밍업 하고 있으면 몸은 움직이지만 멍한 상태.
정신차리고 집중하지 않으면 금방 발이 멈추는..
그런 날은 그러고나서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고 있어도 여전히 집중 안 되고 힘 빠지고..
왠지 정신과 육체 사이에 막이 생겨서 뭉게뭉게 떠있는 느낌이 들어요
딱 이러고 있어여. ㅋㅋㅋ
운동하다가도 잠깐 쉬는 타임마다 동공 풀려서 멍때리고 있어요.
하지만 운동을 할수록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
그러다가 데드리프트를 뙇 하면
뙇! 정신이 들면서. 기운이 나기 시작하면서! 다른 근력 운동도 헙헙 거침없이 해내고
마지막 유산소 어느 지점이 지나면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TV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기분이 되요
마무리로 샤워 하고 전신거울에 몸을 비추면 기분이 더 업되고 ㅎㅎ 몸도 개운하고.
헬스장을 나섰을 땐 운동 전에 괴롭히던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많이 바껴 있어요.
예전엔 살 빼고 싶단 생각에 하는 수 없이 한다는 느낌으로..?
스트레스 왕창 받으며 운동했는데
이젠 스트레스 받으면 운동하러 가요ㅎㅎ
이정도면 저도 어디 가서 운동이 취미라고 말할 수 있으련지요..?
정말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준 과거의 저를 둥기둥기 해주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