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할거예요.
비록 우리 다시 만나기로 한지 얼마 되지 않는, 정말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였지만.
오늘은 꼭 말할게요.
그래서 비록 당신에게 오늘이 최악의 날이 된다 하더라도.
난 말해야겠어요.
3년 전에 내가 좀더 어른스러웠다면, 내가 좀더 인내심이 강했다면. 우린 괜찮았을까. 그런 생각, 후회, 해봤어요.
아직 당신을 보면 좋기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받아들였어요.
그걸 지금은 더 많이 후회해요. 예전에 했던 후회보다.
분명히 난 그때처럼 당신을 최우선으로 둘 수 없다고 미리 말하긴 했지만요.
지금 나는 6년전의 내가 아니라고 미리 말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괜찮다고 했죠.
6년이란 시간동안 날 사랑해준 당신에게 고마워요.
나도 우리가 만난 3년간은 당신을 정말 사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예요.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사랑하지 않아요.
연락하면 할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더 많이 깨달아요.
난 더이상 그때와 같지 않다는걸.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지금의 내가 당신과 있어봤자 당신은 계속 힘들어한다는걸.
당신이 사랑하는 나는 기억속에밖에 없는걸.
이제 그만 난 추억에만 묻어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