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오랜만에 글쓰니 매우 얼쭘하네요 ㅎㅎ
설마 ‘이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드실것 같은데요.
사실 제가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건 넛지의 저자가
책에 소개해 놓은 인상깊은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입니다.
저자의 친구가 교수직에 채용이 됐는데
지금 쓰고 있는 논문만 완성하면 바로 일을 시작하는 조건이었어요.
즉 마음 먹고 논문을 끝내기만 하면 매달 거액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계속 미루면서 질질 끄는겁니다.
한달 월급이 만달러라고 하면, 매달 만달러를 날리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그래서 보다 못한 저자가 그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매주 나에게 백불짜리 수표를 줄래? 너가 그 주의 목표치를 달성하면 수표를 그냥 찢어버릴게.
하지만 실패하면 현금으로 바꿔서 그 돈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너만 빼고 씐나게 놀거야ㅋㅋ”
결과는?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결국 거의 매주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재밌지 않나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거액의 월급은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서,
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백불을 잃는게 싫어서 자기 할 일을 한다는게
ps. 혹여 미처 투표하지 못한 친구가 있더라도 너무 뭐라고 몰아붙이지 마세요.
하고픈 마음은 있는데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마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인간적인’ 사람들 뿐이랍니다ㅜㅜ
비난이 아닌 넛지 nudge로 윈-윈을 이끌어내서
투표율 90% 한 번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