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공격사건’과 관련해 “실력을 과신한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경남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자신의 수행비서 공아무개(27)씨에 대해 “내 운전기사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비서관 공씨는 10·26 재보궐선거에서 중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누리집을 공격해 마비시킨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최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나 자신도 당혹스럽기 그지없다”며 “선관위 홈페이지를 선거 당일 공격한다는 것이 선거에, 당에, 또 나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일부에선
누군가가 사주를 했다거나 정권 차원의 음모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실력을 과신한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잘못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다. 그러나 죄를 지은 사실이 없으니 경찰 조사에서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운전기사를 믿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지역구인 진주로 내려갔다. 최 의원은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면서도 “가능하면 진주에 머무르면서 수사를 지켜볼 생각”
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언론 등을 피해 지역구에 머물겠다는 뜻이다.
박종찬 기자
[email protected] 해커들도 황당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