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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여자친구 잡은 남자입니다. 조언이 필요해요.
게시물ID : gomin_413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Ω
추천 : 7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26 00:10:42

안녕하세요. 29살 먹은 남자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지금것 고민 털어 놓을곳도 없고 쌓인건 많아 말이 길어질듯 하니 읽기 귀찮은 분도 계시


겠죠. 하지만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으니 도와주세요


1.

지금 여친때문에 심한 멘붕이 왔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은 터질거 같아 숨을 못쉬겠고생각은 많아 하루에 3-4시


간 자는게 거진 한달째.. 너무.. 힘들군요.


지금 미국 보스턴에서 주재원으로 일을 하는 중이구요. 여친은 캘리포니아에서 교환학생중이며 둘다 내년에 한국 들어갑니다.


사귄지는 한국에서 6개월 미국에서 1년.. 1년 반정도 됬구요. 여친이 22살인데.. 일하면서 주말마다 영어회화학원을 다녔는데 제가 좀 어리


게 생기고 여친은 좀 성숙해 보여 처음엔 서로 나이도 모르고 그냥 2-3살 차이 나겠거니 하고 같이 공부하다 친해졌구요. 나이차이 많이 나


는거 알고 서로 좀 놀라긴 했지만 좋아한다고 고백은 여친이 먼저했고 사귀자고는 제가 먼저해서 만나게 됬어요.


주변에 좀 따지는 여자애들만 있어서 그런지 좀 신기했어요. 술도 많이 못먹고 담배도 안피고 절실한 크리스챤에 너무 착하고 조금은 소심


하고 통금은 저녁 9시.. 이렇지 않은 여자분이 싫다는게 아니라 처음 접해보는 여성상이라 처음엔 상처라도 입을까 조심조심 아껴주게 됬고


이것 저것 저에게 너무 잘챙겨주고 나이답지 않게 너무나 포근해서 저도 모르게 심적으로 많이 기대게되고 전에 사귀였던 애들과는 달리 정


말 100% 믿게 됬나봐요. 어쩔수 없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됬을때도 지금것 당한게 있기 때문에 헤어지고 가는게 정답이지만 이애라면 이사 


람이라면 하면서 결국 여기까지 왔어요.


장거리 연애 1년간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만나려면 비행기를 타야해서 표값은 제가3번 내면 여친이 용돈 아껴 1번 내는꼴로 1달에 4-5일


은 만났습니다. 문제는 1달전에 일어났습니다. 평소 저는 일을 하지만 여친은 학생이라 카톡연락이 자주 왔구요. 전화도 자주했고.. (1년간 


매일 하루평균 1-2시간은 했던거 같네요.)


2달전 만났을땐 아무 문제 없었는데 갑자기 저와 만나고 돌아간지 2-3일 후부터 연락이 뜸한게 느껴지고 전과는 다르게 거의 매일 나가서 


노는거 같고 전화를 해도 졸리다고 먼저 잔다고 하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물론 저는 100% 믿었기에 그저 잼있게 놀라고 했고 늦는다하면 


한국에 있을땐 통금이 있어 못놀았으니 열심히 놀라고 했고 피곤하다 그럴땐 체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한국 가면 제가 다니


는 헬스장 같이 다니자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날.. 여친이 사소한 거짓말을 한게 저에게 걸렸습니다. 저는 '괜찮아.. 이해하니까  담부턴 그냥 말해도되'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


동안 말이 없더니 오빠 할말이 있어 하며 말을 하는데여친이 다니는 교회의 청년부 리더 격인 어떤 오빠가 있는데 평소에 여친에게 좋아한


다고 저와 헤어지고 자기랑 사귀자고 장난으로 말을 자주했는데 여친은 별생각이 없었답니다. 그저 교회 친한오빠로 잘 지냈답니다.  근데 


요 한달 그 오빠랑 급속도로 더 친해져 예전엔 애들과 같이 몰려다녔는데 이번달 내내 자주 둘이서 만나고 같이 놀고 같이 밥먹고 마치 사귀


는것 처럼 지냈답니다. 그러다 요 몇일은 연인처럼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오빠를 사랑하는데 그 교회오빠도 좋아하는 


호감을 품게 되서 이러지 말아야지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렇게 되버렸다고.. 이대로 가면 오빠 놓치기 싫은데 그렇게 될꺼 같아 무서워 


고백한다고 자기좀 잡아달라고 울며 말하더 군요. 


당장 월차내고 그녀 곁으로 가서 잡았습니다. 그새끼는 제 여친에게 잘생각해보라고 자기를 선택 안하면 자기 다시는 못볼줄 알라고 그딴 


소리느 찍찍 뱉고.. 다때려치고 그놈 죽도록 패고 싶었지만.. 한인 사회가 좁다보니 그냥 여친집에서 여친과 대화만 했습니다. 그곳에서 뚜


껑열리는 몇몇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여친은 제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말하길 저를 사랑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기에 자기에겐 시간이 조금 필요할거 같다고.. 지금 권태기 같으니 자신의 행동이 전과 같지 않아도 조금만 참고 자기도 노력할태니


까 전처럼 연락 자주 못해도 이해해주고 조금만 우리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기 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했습니다. 돌아가는 날 아침 여친의 컴퓨터를 보다 여친이 숨겨논그놈과 찍은 몇장의 사진을 봤습니다. 그중 그놈이 웃통까고 여


친집에서 아침인지 눈은 팅팅 부어가지고 여친 안경을 끼고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옷바꿔가며 여친집에서 자기 셀카찍은것


도 2-3장 있구요.(여친은 혼자삽니다.)  저에게 그놈이 여친집온적은 사람들과 같이 온적 뿐이라 했었지만.. 거짓말이였던 거죠.


물론 화는 났지만 내가 먼저 다시 잘해보자 잡은거고.. 지난일이니.. 그냥 넘어가자 하고 그 사진을 봤단 말없이 보스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 입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절실한 크리스챤이기도 했지만 미국에 오고 외로움에 그녀는 성경공부, 청년부 기도회 그리고 일


요일.. 교회를 3번 갑니다. 사람을 만나서 놀면 거의 10에 7-8번은 교회사람입니다. 그말은 거의 그놈을 격일로 만나서 기도하고 놀고 밥먹


고 술먹고 한다는 겁니다. 처음엔 그놈과 조금 어색히 지냈지만 지금은 단체 카톡도 하고 연락도 하고 예전처럼 교회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거 같은데.. 한인사회 좁은거 뻔히 아는데(다른 교회사람들은 둘이 이렇게 된걸 모릅니다. 교회다보니 남자친구있는데 그런일이 있었단게 


알려지면 매장당한다고 하네요) 아예 연락 끊으란 말이 안나옵니다. 교회사람들과 놀지 말란말은 그냥 학교 집 학교 집 하라는 소린데.. 그


것도 말이 안되고요. 여친은 알아서 하니 걱정말라고는 하는데 평소엔 믿음이 가다가도 가끔 봤던 사진이 생각나면 미치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평소에 연락에 집착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일이 있고나니 신경쓰이더라고요. 자기에게 시간을 달라 했으니 그런 자잘한걸로 스트


레스 주고 싶진 않은데 쌓이고 쌓이다 가끔 연락이 안되거나 이른시간에 졸리다고 잔다고 하거나 하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쌓인게 폭팔하게 


됩니다. 이애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애가 아니였으면 어떻하지? 나 정말 이애를 믿어도 될까? 지금 시간낭비하고 있는건 아닌가? 내가 모가 


아쉬워서 이러고 있지? 나 지금 어장관리 당하는건가? 하고요. 물론 생각하는걸 필터없이 내뱉을 만큼 못배우진 않아 내가 지금 이러이러 


해서 오늘 말투가 조금 퉁명스러웠다 선에서 끝냅니다. 감성적이 되는 잠들기 전의 시간이 무서워 하루종일 몸을 혹사시키고 헬스를 미친듯


이 빡세게 하고 지쳐 잠이듭니다.


여친을 한달에 몇일이라도 보려면 주말 반납하고 일해야하니 교회는 당연히 못나가고 회사에 한국인은 다 나이가 좀 있으시고 또래가 있어


봤자 미국인들 뿐이라 어울릴땐 어울리지만 진솔한 고민털어 놓을 사이는 아니고.. 외국이라 정 붙일곳 없는 상황이라 지금 이 시간이 제겐 


더 심하게 힘든걸지도 모릅니다. 정말 사랑하고 정말 놓치고 싶지 않고 정말 그애가 무슨짓을 하던지 어떤 상황에 있던지 그애의 입장에서 


그애의 편을 들어주고 싶지만 요즘 가끔 '여기까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어떤일에 있어서 결과가 항상 비슷하다면 항상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말처럼.. 생각해보니 제 연애는 항상 비슷하게 끝났던거 같습니다.  


애인 아니면 무뚝뚝하게 대하는 성격인데다 여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라 항상여자쪽에서 먼저 다가왔습니다. 사귀게 되면 올인


하는 스타일이구요.


상대방이 싫어하는건 알아서 안하는 성격이라 항상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하고 좋아하는 그런 남자친구 였습니다. 지금것 4번 


사겼는데 다 2년 넘게 만났구요. 사귀게 되면 애교도 많고 잘해주고.. 4번의 연애 통틀어서 싸운적도 거의 없어요. 자잘한건 제가 그냥 이해


해주고 넘어가고.. 제가 잘해서 그런지 항상 사겼던 애들도 알아서 맞춰주더라 고요. 항상 제가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였고 여친 만나면 항상 


웃는 낯이라 제가 화내면 여친들이 너무 무서워해서 화도 못내고 웬만하면 참는편이구요. 제가 자기관리를 못하는편도 아니고.. 제가 옆에 


있을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주변 모든 애들이 부러워하고 본인들 만족도도 큰 그런 연애를 했으니까요. 문제는 제가 떨어져있을때 발생하더


라고요. 제가 군대 갔을때.. 여친이 어학연수 갔을때.. 제가 배낭여행 2달 다녀왔을때.. 그리고 이번 여자친구 까지.. 제가 곁에서 길게든 짧


게든 떠나면 죄다 결국은 바람이 나더라고요.. 단 한번의 예외없이.. 이렇게 되니 내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이드는데.. 지금 여자친구와 만약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이제 누굴 어떻게 믿고 사귀어야할지답답합니다.


긴..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답답했는데 두서없이 글쓰다보니 조금은 편해졌어요. 요약해서 질문드리면


1.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걸까요?

2. 제 연애스타일이 문제인건가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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