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새새끼님들이 있음
키우게된 계기는
우리집 엄마아빠는 일단 개는 집에서 키우면 안된다 여기는 주의라서 마당에서 애완견 몇번 키웠었는데 긍정적인 결말이 아녔음
(이 기구한 스토리는 나중에 한번 더 올릴께요 )
무튼 고 1,2? 때이후로 집에서 뭔갈 키운적이 없었음
그러다 엄마랑 같이 수족관앞을 갔는데
왠 이쁨돋는 앵무새가 우리를 보고 고개를 갸웃갸웃 하는게 아니겠음!?
볼도 발그레한것이 덩달아 엄마와 나도 발그레
바로 아빠한테 전화했음
우리집에서 애교란건 존재하지않는데 진짜 눈 딱감고 아빠님께
"아빠~ 엄마랑 내가 정서적으로 뭔가를 충족시키기에 이만한게 없는것같아 효"( 이때당시 엄마와 내가 한창 날카로웠음 피해자능 항상 아빠님)
-얼만데.
"15만원... *-_-*"
-헛소리마라
"...이래가꼬 딸내미가 애교피우겠나!!!!!!!!!!!!"
그렇게 씩씩거리고 일이주지났나
집에 새집과 멸치박스가 등장
아빠가 엄청 덤덤하게 멸치박스에 손을 쓱 넣고 잡아 꺼낸게
회색 루티노.
너무 이뻤음. 아빠도 손에 쥐고 흐뭇하게 바라봄.
이놈은 앵무라 지칭하겠음
이놈이 아빠 손가락에 살짝 입질을 했음
아빠가 이놈봐라?허허허 하고 웃는순간
그놈의 부리는 손톱깎이로 빙의되었고
그 손톱깎이는 아빠의 손톱이아닌 맨살을 파고들음.
아빠는 진짜 울먹거리면서 소리지르고
나는 아빠 ㅅㅐ!!새!!!!!!!!!!!!!!!!! 하고 아수라장.
그날 이후로나는 아빠 손가락이 절단위기에 처했을때 새의 안녕을 원한 키워봤자 소용없는 가시내가 되어버렸음.
아무튼
회색과 노랑이를 데려왔는데... 이놈들이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는거임.
아빠한테 놀라서 그런가 하고 말았는데
알아보니
손노리개용 이라고 날때부터 사람손타고 길들여진 애들은 마리당 15만원
엄빠가 모셔온 이새끼들은 1+1= 15만원 ^^^^^^*
그 농원에서 그저. 번식용이라... 싸게 모셔옴....
하....
그이후로 얘네들이 차차 적응을 시작하더니
TV에서 새소리 음악소리 온갖소리에 다 화음을 넣더니
최근에는 그겨울바람이분다에서 비장한 오케스트라음악에서 바이올린소리에 맞춰 울어대는바람에
(또 한번울면 멈출줄을 모름) 드라마도 끊음.
참 너란새끼들
거실에서 모이던 가족을 각자 방으로 들어가게만드는
새새끼들.
처음엔 이름도 붙여주겠다며
버찌 모찌 / 철이 미애 / 형돈 대준/ 등등 많은걸 짜놨는데
이름도 뭐 정이 붙어야 붙여주지
회색이 앵무고 노랑이가 앵무앵무로 결론.
알 낳을꺼란 생각은 이제 버린지오래구요
서로 털좀 그만뽑았으면...
노란애는 수컷이라던데 맨날 암놈한테 머리털 뽑히고
밥줄려고 다가가면 지들이 헬기인줄알나
내가 꺼질때까지 저공비행 유지하면서
내 면상에 새털과 온갖 파우더 투척.. 하하하하하하
알았어 꺼질께 니네 다쳐먹어
얘기가 길었죠.. 오늘보니 밥도 떨어졌던데
또 몇만원짜리 사료살생각하니까 열받아서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그래도 울엄마한텐 좀 사근사근한편이라 엄마는 이뻐하십니다.
저도 때리진않아요 ㅋㅋㅋㅋ 장난감도사주는 츤데레 주인입니다
마..마무리는.... 가..가버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