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뛰어서 경기를 만드는게 아니라 심판들이 그냥 게임 내용을 다 만들어내고 있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대회는 국제 축구심판월드컵 같아요. 어느 심판의 작문 실력이 더 좋은지를 평가하기 위해 각국 축구 선수들을 심사위원 자격으로 초빙해 그라운드에 세워두고 그걸로 심판이 판을 짜보는거죠. 누가 더 창조적으로 병신같은 시나리오를 쓰는지.
난 그제 한국:우루과이전 심판에 한표. 한국이랑 우루과이 선수들이 죽어라 뛰어서 좋은 경기 보여주긴 했는데 경기의 흐름과 결과는 모두 심판의 뜻에 따라 완전히 새로 쓰여졌음. 어제 잉글랜드:독일전 심판도 큰 반전 하나 날려주긴 했지만 경기를 내내 지배한 한:우전 심판이 좀 더 창조적이었다고 평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