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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월미도 불꽃축제 및 불꽃사진 촬영법
게시물ID : deca_41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게차분하게
추천 : 3
조회수 : 45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20 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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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5일(일)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하네요.
행사시간은 오후 9시부터인데, 매주 주말만되면 월미도를 찾는 사람들로 인해 엄청 붐비는 곳인지라
제대로된 관람을 하려면 적어도 3~4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셔야 그나마 자리를 잡고 구경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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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을 쏘는 곳은 월미도 앞바다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지선> 위에서 불꽃을 터뜨리는데
개인적으로는 월미도 보다는 영종도 쪽에서 관람하시는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인천대교를 건너서, 신불IC에서 빠진후 다시 구읍뱃터쪽으로 올라오시다보면 보조관람석이 마련되어 있다는군요.
영종도쪽에서의 거리도 2KM밖에 되지 않아서 작은 불꽃이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람이 될 듯하네요.
이미지 1.jpg
지난해 2014년 송도음악불꽃축제때 저는 영종도 석산곶쪽에서 사진 촬영을 했는데,
그때 불꽃과의 거리가 15KM가 넘었습니다.
 
DSC_6070.jpg
 
2014년 송도음악불꽃축제당시의 사진
영종도(석산곶)에서 촬영했으며 촬영거리는 약 15km입니다.
 
잘찍은 사진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불꽃사진 촬영법>에 대해
기억나는대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DSC_6078.jpg

* F/10.0 , ISO 100, 12초 촬영으로 불꽃 중앙부 노출오버
 
1. 촬영위치의 선택
 
2013년에는 불꽃사진촬영을 송도신도시의 호텔라운지에서 했습니다.
거리는 2014년도에 비해 가까웠지만, 불꽃과 함께 담을 마땅한 피사체도 없었고
주변배경도 지저분해서 솔직히 썩 내키는 포인트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도둑촬영(?)을 하는 식이라서 사진을 담는 내내 신경이 쓰인 부분도 있었고요.
더군다나, 사람들이 바짝 붙어서 촬영을 하다보니 여러면에서 집중도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위치는, 사람들에 치이지 않으면서 기존의 흔한 포인트가 아닌
나만의 색다른 포인트를 찾는게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불꽃축제를 할때 많은 분들이 <장산>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비슷한 프레임의 샷을 계속해서 찍어대죠. 그러나 그 사진들은 수백, 수천장의
복사>붙여넣기의 사진으로서 다른 이들로 하여금 색다른 매력을 못느끼게 합니다.
 
DSC_6081.jpg

* F/10.0 , ISO 100, 13초 촬영으로 불꽃 중앙부 노출오버
 
2. 촬영 준비
 
제가 사용했던 장비는 니콘D610 DSLR에 탐론 70-300mm 망원렌즈, 그리고 삼각대는
포토클램 PTC-3시리즈였습니다.
바디는 여느 진사님들의 장비에 비해 그리 떨어지는 성능을 갖춘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렌즈가 가성비위주로 맞춘 저가(당시 구입가 40만원)의 것으로서
주변에서 불꽃을 담는 진사님들의 기백만원하는 망원렌즈에 비하면 초저렴 장비였죠.
삼각대는 만족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것에 추가로 스파이크도 바꾸고 보완도 했던터라
지지력 하나만큼은 든든한 것이었죠.
문제는 촬영지의 세팅조건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석산곶 옆의 방파제에서 촬영을 했는데, 난간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을 하려니 차가 지나갈때나
바람이 조금 세게 분다면 흔들리기 쉽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한 방법은 난간의 홈에 삼각대 다리 중의 하나를 아예 박아넣다시피해서
최소한의 흔들림도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촬영준비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한 사진을 담기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마련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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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0.0 , ISO 100, 8.7초 노출오버는 아니지만 불꽃이 겹침으로 지저분해짐
 
3. 초점을 정확히 맞추자.
 
삼각대 세팅을 끝내고 구도를 잡고 나니 불꽃축제의 시작시간까지 약 1시간의 여유가 생기더군요.
야경을 찍을 겸해서 자동초점으로 사진을 몇장 찍고 불꽃축제까지 기다리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액정을 통해 화면을 확대하니 미세하게 초점이 안맞았더군요.
그래서 자동초점을 수동으로 전환하고, 10배 확대한 화면을 보면서 한장씩 한장씩 테스트 컷을
찍으면 가장 잘 맞는 초점을 찾아내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분들은 저의 이런 모습을
좀 바보같다고 생각하기도 했거나, 초보같은 모습에 비웃었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솔직히 그런 눈빛을 보내는 분도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불꽃사진을
자주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작품을 남기기보다는 내 스스로에 대한 테크닉을 익히는
목적이었기에 개의치 않고 근 30여분을 초점 잡는데만 몰두 했습니다.
 
DSC_6099 (1).jpg

* F/10.0 , ISO 100, 8.3초 촬영
 
4. 첫 폭죽이 터지기전, 예포를 정확히 확인해라
 
불꽃축제를 하면 늘~이다시피 한 것이 본격적인 불꽃축제를 하기 전에
시험삼아 몇 발을 터트려줍니다. 이는 축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최종 리허설인 셈이고
불꽃을 담으려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샷입니다.
만약에 본인이 위치를 다 정하고 장비 세팅까지 끝마친 상태에서 쏘아올린 폭죽이
생각지도 않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터진다면 결정을 해야합니다.
시간이 없으니 그냥 이곳에서 담을 것인가, 더 좋은 위치를 찾아 장비를 짊어지고
다른 포인트로 옮길 것인가.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죽어라고 장비 세팅을 해놓고는 그것을 다 풀어제끼고
근 2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냅따 뛰어서 불꽃이 터지는 적당한 위치를 찾았습니다.
한 번 세팅을 경험이 있기에, 다시 세팅을 하는데에는 10여분 정도면 충분하더군요.
 
DSC_6113 (1).jpg

* F/10.0 , ISO 100, 6.4초 연사촬영
 
5. 촬영시 오직 불꽃에만 집중하자.
 
불꽃축제를 할때면 음악을 같이 틀어줍니다. 노하우가 많은 고수님들은
이 음악소리만 듣고도 다음에는 어떤 종류의 불꽃이 터질지를 예측하고 촬영법을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그런 노하우가 없고, 거리상으로 음악소리도 안들리는 탓에
오직 감으로만 촬영법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컨데, 자잘한 불꽃이 터질때에는 계속해서 자잘한 불꽃이 터집니다.
이런 자잘한 불꽃은 중간에서 하단부쪽으로 많이 터지고 간혹 위쪽으로도 터지지만
이것까지 다 담아내려다보면 이어서 터지는 불꽃들을 놓치기 십상이더군요.
이런 불꽃을 담을때에는 바닥에서 불꽃이 쏘아올려질때부터가 아니라
하늘에서 펑~하며 불꽃이 터질때부터 촬영을 해나가면 되더군요.
 
DSC_6142.jpg

* F/10.0 , ISO 100, 5초 연사촬영으로 노출오버가 안되게함
 
큰 불꽃이 터질때에는 한 번이 아닌, 3번, 5번 식으로 터지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불꽃이 바닥에서 쏘아올려질때부터 셔터를 누르고 담는게 좋더군요.
다만 계속해서 담다보면 노출오버가 나는 경우가 많기에, 첫 발은 전체를 담아주고
이어서 따라오는 불꽃들은 하늘에서 펑~하며 터질때까지 렌즈를 막아두었다가
다시 개방해서 촬영해주면 좋더군요.
 
DSC_6152.jpg

* F/10.0 , ISO 100, 9.4초 촬영, 불꽃의 밝기가 약해서 노출오버가 안됨
 
기본적인 촬영은, 벌브모드로 담으셔야합니다.
불꽃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 이전까지는 무광의 검정색 종이등으로 렌즈 앞을 막아두었다가
불꽃을 촬영하는 시점에서부터 렌즈 앞을 개방하고 촬영하시면 됩니다.
여러개의 불꽃을 계속 촬영하는 것은 노출오버가 생깁니다.
벌브모드에서 7~10초 이내의 촬영을 하고, 이어서 연속으로 불꽃이 터진다면
셔터를 껐다가 다시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촬영중에 계속해서 불꽃이 연속으로 터진다면, 보정을 염두해두고 3~4초로
끊어서 여러장의 사진을 담는 것도 좋습니다.
 
DSC_6145.jpg

* F/10.0 , ISO 100, 6.7초 촬영, 불꽃의 겹침에 대비해서 셔터속도를 줄여서 촬영함
 
위의 사진은 흰색의 커다란 불꽃을 각각 1장씩, 총 3장으로 담고
아래의 샷들도 3장 정도에 나눠서 담은 후에 포토샵으로 합친 사진입니다.

ffff.jpg
​* F/10.0 , ISO 100, 8.9초 촬영, 불꽃의 밝기가 약해서 셔터속도는 길게 했으나
불꽃의 개체수가 많아서 중간에 끊어서 촬영함
(N사+한국관광공사 사진공모전 1등 수상)​

불꽃촬영에 정석은 없더군요. 저같은 경우 여러 방법을 공부하고 촬영을 시작했지만
막상 불꽃이 터질때에는 그냥 감으로 찍어대었던 것 같습니다.
불꽃이 밝기와 크기를 보면서 셔터속도를 얼마로 할 지 이 부분에만 거의 신경을 썼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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