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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갈래, 미래로 나아갈래? - 펌
게시물ID : sisa_3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이희망
추천 : 17/5
조회수 : 47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0/08 15:14:3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32707 <알몸 박정희>의 저자 최상천 선생과 17대 대선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최상천 선생은 ‘노풍보다 더 거센 바람이 일어날 것이며, 지난 16대보다 더욱 극적인 과정을 연출하고, 감격적인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번 대선을 ‘낡은 경제신화와 새로운 경제신화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천 선생은 이명박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나라사람들이 박정희 향수에 빠진 이유에 대해 "민주화 정권이 제대로 민주화를 하지 못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민주화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민중의 불만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과 민주화세력의 맞대결로 간다면 보나마나한 대통령 선거가 될 뿐이며, 박정희 추모대회가 될 뿐이므로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선장으로 맞이해야 17대 대선에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경제신화와 비전을 가진 후보는 문국현 후보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경제대통령이다 - 이번 대선을 어떻게 보십니까? 2004년 10월 26일 인터뷰 때는 박근혜 아니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셨는데, 박근혜는 탈락했으니 이명박이 된다고 보십니까? "참 그런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요, 한국 대통령 선거는 섣부른 예측을 용납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싱겁게 끝날 것 같다가도 갑자기 돌풍이 일어나서 판을 흔들어버리지 않습니까. 16대 대선 때도 그랬죠. 2002년 3월, 갑자기 노풍이 휘몰아치더니 결국 조중동이 3년 넘게 공들였던 ‘이회창 대세론’을 날려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노풍보다 더 거센 바람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16대 때보다 더욱 극적인 과정을 연출하고 감격적인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 7월 8일 "누가 이명박을 꺾을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문국현이 이명박을 이길 걸로 전망하셨는데, 너무 앞서나간 것 아닙니까? "현실을 냉철하게 보면 예상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습니까?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 대선은 어떤 일이 있어도 경제신화의 대결로 간다. 경제신화 대결로 가면 이명박과 문국현의 한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되겠어요? 두 사람은 모든 면에서 극적인 대비가 됩니다. 따라서 결국 어느 한 쪽의 신화는 더욱 빛나고 다른 한쪽은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누가 빛나고 누가 사라질까요?" - 이번 대선이 경제신화의 대결로 간다는 근거가 있습니까?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박정희 향수를 분석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박정희 향수가 나타난 것은 김영삼 정권 말기부터인데, 이게 진짜로 박정희를 존경하는 게 아니거든요. 박정희기념관 건립운동 할 때 돈 낸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박정희를 정말로 단군 이래 최고 위인으로 존경한다면 금 모으기 때처럼 줄을 서서 돈을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박정희가 18년 독재자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독재자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받든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왜 하필이면 민주화 정권이 들어서면서 박정희 향수가 폭발하고, 망해가던 한나라당이 살아나고, 박정희 파워가 맹위를 떨쳤을까요? 2005년 4월 이후 한나라당은 선거 때마다 압승했는데, 그 힘의 반 이상은 박정희 파워였습니다. 박근혜가 박정희를 업고 다니기만 해도 민주화세력은 추풍낙엽이었습니다. 이런 박정희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박정희가 영웅을 넘어 신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불가항력의 정치파워를 가지게 된 근거는 단 하나, 경제신화입니다. 사실이야 어떠하든, 대중은 박정희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경제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그러니까 박정희 향수에 들어 있는 것은 박정희 존경이 아니라 대중의 ‘새로운 경제신화 요구’다 이런 말씀입니까? "바로 그겁니다. 박정희 향수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거든요. 민주화 하면 좋아질 줄 알았더니 어떻게 더 어려워? 이건 아니야! 이런 민주화는 너희들만의 민주화야! 그 따위 민주화보다는 경제문제가 훨씬 더 중요해. 박정희처럼 경제문제부터 해결해! 이런 경제문제 우선 해결을 요구하는 대중심리의 표현이 박정희 향수라는 겁니다. 박정희 향수는 민중의 SOS 신호였습니다. 무한경쟁으로 내몰면서도 복지제도는 안 만드니까 모든 책임을 가정이 져야 했습니다. 결국 빈약한 가구는 파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1%는 천국으로 들어가고 70%는 아귀다툼 생지옥으로 떨어진 겁니다. 서민의 경제사정이 그만큼 급박해진 거죠. 그래서 '살려주세요!'라고 소리를 지른 겁니다. 그런데 민주화세력은 민중의 SOS 신호를 계속 무시했어요. 아니, 듣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민생문제는 제쳐두고 폼 잡는 정치작업에만 열중했습니다. 어떻게 했습니까? 김영삼은 역사바로세우기에 나서고, 김대중은 제2의 건국을 감행합니다. 제대로 민주화를 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했더라면, 대통령이 나서서 역사바로세우기나 제2의 건국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절로 되니까요. 그런데 두 사람은 대통령 지위를 넘어서는 권위주의에 빠집니다. 김영삼은 역사의 심판자, 김대중은 건국의 아버지를 자임하고 나선 것입니다. 박정희와 싸우면서 박정희를 닮은 걸까요? 이렇게 오만과 독선에 빠지다보니까, 민중의 불만이 왜 폭발하는지 성찰하지도 대책을 세우지도 않은 겁니다. 이렇게 되니까 민주화세력에 대한 거부와 경제문제 해결 요구는 훨씬 강렬해집니다. 노무현 정권 들어서 그런 심리가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흐름으로 나타나는데 그게 바로 박정희 파워입니다. 우리한테는 경제문제가 압도적으로 중요해! 국가보안법 철폐니 과거사 청산이니, 왜 너희들 좋아하는 정치놀음만 하고 있는 거야? 민주화 좋아. 역사바로세우기 좋아. 제2의 건국 좋아. 남북평화 좋아. 그런데 사람 죽어 가는데 다 무슨 소용이야? 이놈들아, 정치놀음 그만두고 양극화 문제부터 해결해! 이러다가는 우리 식구 모두 죽겠어! 민중은 불만을 터뜨리는 수준을 넘어 민주화세력을 거부하고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대통령을 마구 씹고, 여당은 무조건 거부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덩달아 당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심이 경제신화를 가진 한나라당으로 몰려가기 시작합니다. ‘경제의 신’ 박정희의 딸이 대표로 있고, 경제신화의 주인공 이명박이 건재하고, 투자유치의 달인 손학규가 있는 한나라당에 몰표를 줍니다. 그래서 선거마다 압승, 연승, 전승을 안겨줍니다. 대중의 ‘새로운 경제신화 요구’가 박정희 파워로 전화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8월까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가 부동의 1, 2, 3등을 차지한 것도 경제신화와 관련이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확실한 경제신화를 가진 이명박은 40% 안팎, 아버지 신화에 기생하는 박근혜는 20% 안팎, 경제신화까지는 안 되고 경제스타 정도 되는 손학규는 10% 안팎으로 나왔죠. 이런 지지율은 대중이 매긴 경제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번 대선은 경제대통령 선출이 될 수밖에 없겠군요.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내리 정치대통령만 뽑았고, 정치민주화는 이룰 만큼 이뤘습니다. 민중 입장에서 보면 더 얻을 것이 없습니다. 민주화세력에게 얻을 수 있는 건 자유밖에 없다는 걸 체험했으니까 더 이상은 표를 안 주죠. 더구나 그들이 준 자유라는 게 1% 스타들에게는 돈벼락이지만 70% 보통사람들에게는 날벼락이거든요." 민주화세력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 - 그렇다면 민주화세력이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명박과 민주화세력의 맞대결로 간다면 하나마나, 보나마나죠. 그건 대통령선거가 아니고 박정희 추모대회일 뿐입니다. 이명박은 선거운동 안 해도 이깁니다.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윤리 수준으로 볼 때, ‘깨끗한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와 ‘부패한 경제성장의 주역’이 붙으면 결과는 뻔하죠. 민주화정권이 준 건 자유밖에 없는데, 그건 이미 누리는 거니까 더 필요 없죠. 앞에서 얘기했듯이 한국인은 SOS를 치는 심정으로 경제영웅을 기대합니다. 한국인은 지금 돈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학원이다 조기유학이다 취업준비다 해서 가계비용은 엄청 늘어났습니다. 살아가기도 팍팍하다 보니 노후대책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민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민주화되고 나서 ‘망하는 코스’만 생겼습니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에서 자영업자로, 번듯한 자영업자에서 길거리 장사로 내몰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가계가 파산하는데도 사회보장제도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 민주화 20년의 결과가 참담하네요. 민주화세력이 박정희에게 완패한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된 겁니까? 민주화세력이 정말로 그렇게 문제가 많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자유와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한국인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미국과 일본보다 앞섭니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최고 수준이고, 도시의 안전은 유럽보다도 앞섭니다. 사실은 나라가 바뀐 겁니다. 김영삼은 군사정권을 뿌리 뽑고 민주대도를 열었습니다. 김대중은 ‘IMF 위기’를 훌륭하게 넘어섰을 뿐 아니라 정보화의 선두를 달리는 나라를 만들었고 남북평화와 동북아 공동번영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노무현은 안으로는 솔선해서 국가기관의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밖으로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회수했습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자주적 민주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 그런데 왜 분노의 표적이 되었습니까? "반쪽 민주화의 때문입니다. 민주화를 한다면서 국가만 민주화 하고 경제민주화로 나아가지 못한 거죠. 다른 말로 하자면 자유화에 맴돌고 평등화, 연대화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겁니다. 그 결과 5대 재벌 등 기득권세력이 민주화의 최고 수혜자가 되고, 중산층과 서민은 ‘망하는 코스’로 내몰렸습니다. 그러니 누가 민주화세력 좋아하겠어요." - 그런데 그런 불만이 왜 하필 박정희 향수로 나타납니까? "새로운 비전과 대안이 없으니까, ‘미래 지향’이 아니라 ‘과거 회귀’로 퇴행하는 겁니다. 박하사탕의 명장면 생각나시죠. “나 옛날로 돌아갈래!”라고 울부짖죠. 바로 그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민중의 SOS 신호죠. 이럴 때 민중에게 가장 쉽게 떠오르는 인물이 박정희입니다. 민중의 머릿속에 가장 깊숙이 각인되어 있는 18년 독재자니까요. 경제! 그러면 박정희가 떠오르고, 국가! 그래도 박정희가 떠오르죠. 그것이 민중적 경험이고 역사니까요. 박정희는 '경제신화+강력한 리더십'을 상장하는 인물이죠. 박정희 향수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다시 한 번 경제신화를 일으켜 달라!”는 주문이 들어 있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국가가 나서서 나를 살려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이 호소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이것이 이번 대선의 관건입니다." - 민주화세력은 이미 틀렸다고 보시는 겁니까? "무슨 짓을 해도 안 될 겁니다. 이번 대선만이 아니고 2008년 총선은 더 처절하게 깨질 것입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범여권, 민주노동당 다 깨집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민주화세력은 곧 역사적 퇴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거로 돌아갈래, 미래로 나아갈래? -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 가지 있습니다. 노태우에게 배워야 합니다. 양김이 분열한 덕분에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노태우 정권은 불안하고 미래가 없었습니다. 독재 잔당은 ‘낡은 과거’였을 뿐이죠. 새로움과 미래가 없었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퇴장당할 수밖에 없죠.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노태우는 물태우가 아니었습니다. 전격적으로 김영삼을 선장으로 영입하고 전권을 줘버렸습니다. 선장을 바꾸자 정당도 덩달아서 반공독재 정당에서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탈바꿈했고, ‘낡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결과가 재집권 성공입니다. 민주화세력도 어느새 ‘낡은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새로운 미래’가 되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이럴 때 김영삼 같은 인물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선장으로 맞이하라! 분명히 ‘김영삼 효과’가 나올 겁니다." - 문국현을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하라, 이런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길은 그뿐입니다. 문국현은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거기다가 이명박을 압도하고도 남을 만한 경제신화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9월 27일,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필요하고, 후보단일화에는 문국현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습니까? 왜 미국까지 가서 그런 얘기를 했겠습니까. 문국현을 업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욕을 먹으면서도 나선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죠. 민주화세력이 괴멸하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데 심경이 어떻겠어요." - 문국현과 민주화세력의 결합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민주화세력에 대한 거부감이 문국현의 참신성과 경제신화를 상쇄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면도 있겠죠. 그러나 손익계서만 가지고 문제를 보면 그건 장사치죠. 역사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집권하든 지금 꼴로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아니,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걸 한국인의 3대 행동양식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 떠나고, 젊은 사람 안 낳고, 보통사람은 돈 때문에 돌아버렸습니다. 이런 돈나라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국가민주화를 넘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사회양극화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극한적 대결, 증오가 담긴 불신은 파국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어느 정도의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사회협약을 맺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네덜란드나 아일랜드처럼 평화와 안정 속에서 ‘제2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고, 사회협약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선택입니다. 내가 보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핵심과제는 경제민주화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는커녕 국가민주화와 남북평화도 상당히 후퇴시킬 겁니다. 독과점체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 합니다." - 그런데 대중은 왜 거꾸로 가는 이명박을 지지합니까? 자기 눈 자기가 찌르는 것 아닙니까? "대안이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서 ‘경제=성장주의’가 각인되어 있으니까 다른 대안을 모르죠. 문국현이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대안’을 보았고, “아! 한국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기업도 있구나!”라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문국현이 나오기 전까지 대한민국은 과거와 현재의 싸움이었습니다. 박정희, 반공, 개발독재, 남북대결, 조중동, 한나라당, 이명박 등등은 과거를 상징하는 코드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주의, 시장경제, 남북평화 등등은 현재를 상징하는 코드입니다. 현재팀은 과거팀을 보고 반공독재, 냉전수구라고 비판했고, 과거팀은 현재팀을 친북좌파라고 매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에 대한 질문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지금이 좋아, 옛날이 좋아?'" - 문국현이 나오면서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싸움이 과거, 현재, 미래의 3파전으로 바뀌었습니다. 문국현이 미래코드로 등장한 겁니다. 내 식으로 말하면, 과거코드는 산업화와 반공독재, 현재코드는 민주화와 민족평화와 시장경제, 미래코드는 인본화(人本化)를 상징합니다. 각각 한 단어로 표현하면 산업화, 민주화, 인본화입니다." - 문국현은 미래코드이고 인본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이고 비전이다. 그렇다면 문국현의 인본화가 산업화, 민주화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은 다른 점도 있지만 같은 점도 많습니다. 산업화세력은 반공독재와 남북대결을 추구했고,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민족평화를 추구했습니다. 이건 정반대죠. 그러나 자본 중심 발전전략을 추구하고 가족보장제도를 유지하는 면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과거와 현재의 싸움은 ‘자본파의 집안싸움’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화세력은 ‘국가 중심 자본파’고 민주화세력은 ‘시장 중심 자본파’일 뿐입니다." - 그렇다면 민주화세력과 인본화 리더십이 결합하는 것도 불협화음 아닙니까? 자본파와 인본파 사이에 싸움이 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 보다는 공통분모가 더 큽니다. 그리고 너무 똑 같은 것보다는 약간의 차이는 활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불협화음, 그게 고급 화음이거든요. 당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김영삼이 잡으니까 ‘김영삼 효과’가 나듯이, 인본파가 당의 주도권을 잡고 인본화 비전을 실천하면 자본파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이 시대의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 문국현과 민주화세력이 결합하면 ‘문국현 효과’가 나올까요? "그럼요. 민주화세력은 20% 정도의 지지기반이 있고 조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경제신화와 비전을 가진 후보가 없습니다. 문국현은 반대죠. 조직은 없지만 획기적인 경제신화와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힘이 합치면 판을 뒤엎을만한 폭발력이 나올 것입니다. 이럴 때 이번 대선은 이런 질문이 됩니다. '이명박 따라 과거로 돌아갈래, 문국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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