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V 데일리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이 결성한 그룹 트러블메이커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발 자체가 퍼포먼스 유닛이기 때문일까. 두 사람은 첫 무대부터 파격적인 안무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아의 과감하고 거침없는 퍼포먼스는 섹시 솔로 여가수의 계보를 이을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현아는 포미닛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멤버다. 과감한 그의 무대는 보는 이의 관심을 유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솔로 여가수가 살아남기 힘든 현 가요계에서 현아의 존재는 분명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현아의 섹시 퍼포먼스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양면성이 있다. 그 자체로 파격적인 만큼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현아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세다. 수위도 높다. 누가 봐도 트러블메이커의 콘셉트는 섹스 어필이다. 은밀히 서로의 몸을 더듬는 두 사람의 안무는 그 자체로 아슬아슬하다.
문제는 트러블메이커 다음으로 보여 줄 이미지다. 아직 포미닛의 활동이 정점을 찍기도 전 솔로 현아가 너무 많은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활동의 세기를 현명히 조절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그룹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멤버들이 솔로로 독립해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이것이 오랜 시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아는 벌써 너무 많이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미지 소비가 지나치다 못해 우려될 정도다. 솔로 여가수는 대중의 호기심을 금처럼 아껴써야 한다.
한국처럼 보수적인 나라에서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서를 이용할 줄 알아야한다. 섹시 여가수로 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는 섹시함을 너무 많이 어필해서도, 너무 적게 어필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섹시 솔로 여가수의 길이 어려운 것이다. 포스트 엄정화와 이효리가 쉽게 생산되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솔로 여가수의 이미지 메이킹이 어렵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현아의 섹시 퍼포먼스는 대중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해칠 수 있는 독이기도 하다. 독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명 유지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 현아는 엄정화나 이효리처럼 셀프 프로듀싱을 하기에는 아직 경험도 연륜도 부족하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프로듀싱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현아는 경우가 다르다.
엄정화나 이효리는 숙제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미지를 쇄신해왔다. 현아가 두 사람처럼 장시간 힘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너무 많은 이미지를 소비해서는 안된다. 대중은 현재가 아니라 늘 다음을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http://tvdaily.mk.co.kr/read.php3?aid=132307007424094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