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갑갑하고 눈가가 뜨겁습니다.
날짜를 확인한 아이 하나가 먼저 말합니다.
"어? 오늘 세월호 1년 된 날이다."
"빨리 구조 했으면 누나, 형들 다 살 수 있었을 텐데..."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을 다함께 보며 묵념했습니다.
'그 어른들' 때문에 가라앉은 수많은 어린 꿈들과
그 어린 꿈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고귀한 목숨.
마음이 뜨거워 지며
순진한 얼굴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영상을 보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만약에 그 상황이었어도 이 아이들을 지키려고 뛰어들었겠지'라고 생각해봅니다.
더 먹먹해 지는 현실은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 직업 상 엄마, 아빠가 유족들과 같은 상황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라고 물었을 때
"그래도..."라고 말한 사람이 내 부모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