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낮에는따사로운인간적인녀자 커피한잔의여유를아는 품격있는녀자 인데요....
나름 열심히 사는데 손해보는기분이에요 ㅜ
제친구는 남자친구 차얻어타고 다니고 밥 얻어먹고 다니고 남친이 옷도사주고
완전 공주처럼 살아요
저는 남친도 없고 그냥 알바나하면서 삶.... 돈 쎄빠지게 모아서....
걔는 화장도 맨날맨날 하구요 맨날맨날 킬힐만신고 맨날맨날 미니스커트 입어요
인터넷하다보면 '남자한테 돈타쓰는여자가 뭐가부럽냐? 거지랑 뭐가 다르냐? 그 여자는 돈이 없냐?' 그러잖아요??
근데 아무리 사람들이 그렇게 욕해도 인터넷에서만 그럴뿐이고
걔는 어디가서도 거지소리 듣지도 않고 끼리끼리라고 그 주변친구들도 거의 비슷하니까
그냥 그렇게 당연하게 살아요 아주 잘요
저는 거지같은 기분 들어서 남자랑 만나게 돼도 더치페이 꾸준히 하고 그래요
그리고 알바한거 생활비로도 나가서 금전적 여유도 많이 없어요...
솔직히 그 친구 좀... 못생겼어요 도복순 억울하게 닮은 스타일이에요
도복순은 그래도 상큼하잖아요 근데 걔는 이도삐뚤하고 전체적으로 별루...
그래도 머리 기르고 염색하고 파마하고 맨날 속눈썹까지 붙이고
팔찌 귀걸이 목걸이 킬힐 매니큐어 페디큐어 등등 할거 다 하고 다니니까
남자들은 걔를 되게 좋아해요
걔는 남자보고 돈줄이라고 생각하는애에요
돈많은남자 요리해서 자기는 놀면서 그돈 얻어쓰면서 살고싶다네요
저는 그런생각 안하거든요
서울대생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서울대에 가는거라고 생각해요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배웠구요.
잘난남자 만나려면 나부터 격을 높여야한다 라고 가르치셨어요
근데 그런거 다 쓸모없단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나 혼자 이렇게 고고한척 내 가치관 열심히 지키면서
남자한테 밥한끼 안얻어먹고 꼿꼿히 살아도
남자친구도 안생기고 실제로 남자들은 걔한테 오히려 더 꼬이고.....
엄마한테 '그런 인생이 머ㅜ가 부럽냐?' 고 위로도 듣고
사람들한테 '보x아치. 하나도 안부럽네요' 이런 얘기도 막 들으면서
애써 제 자신을 '그래, 사자는 원숭이를 흉내내지 않는다' 라고
위로하는것도 이제 지쳐가요
그리고 이제는 제가 '자신을 사자로 착각하는 원숭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혼자 이렇게 꼿꼿하게 살아봤자 뭐하나 싶어요.
돈도없고 남자친구도 안생기고 걔는 점점 더 자신에게 투자하고
점점 더 많은남자를 만나고 점점 더 여우가 되어서
돈많은 남자 만나서 아주 자아알 살것 같아요 아주 승승장구하구요.
제가 사실 어르신들한테 정신이 똑바로 박혔다(?) 소리를 많이 듣는데요
그런것도 다 그냥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저 혼자 가치관 지킨답시고 딱딱하게 살아봤자
결국 마지막에 떵떵거리며 사는건 요령있는 여우 아닌가요....?
지금은 비록 내가 좀 뒤쳐지지만 결국 진짜 좋은사람만나서 더 행복한건 내가 될꺼야
라는 생각으로 자기위로 하는것도 이제 지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