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기독교계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우호적 관계에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일보가 마치 새누리당과 신천지가 연관 있다는 보도를 한 것처럼 주장하는 허위 사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13일 오전 트윗을 통해 ‘개신교계 일부 친박들에게 국민일보 기사를 링크해주면 덜 까불까요’라고 언급하면서 본격화됐다. 김씨는 또 14일 오전에는 ‘신천지 의혹과 관련, 제가 한 일의 80%는 개신교계 언론 기독교방송과 국민일보 보도를 링크한 것입니다’라며 국민일보가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연관성에 대해 보도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다. 그러나 링크된 기사는 국민일보 기자가 지난 2월 15일(인터넷판은 2월 14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가 정치적 세력화를 통해 대대적으로 포교에 나설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특정 정당의 명칭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을 뿐더러 신천지가 정치권은 물론 문화계 언론계 등에도 침투하려 하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한 군데도 없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국민일보 미션면 지난 2월 8일자(인터넷판은 2월 7일자) ‘이태형의 교회 이야기’에 실린 ‘새누리당? 신천지당?’이란 제목의 칼럼 역시 악의적으로 왜곡, 인용되고 있다. 이 칼럼은 당시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이 화제가 된 상태에서 성경적으로 ‘이름의 변화’가 뜻하는 바를 언급한 것이다. 성경에서 어떤 특정인이 개명을 할 때에는 ‘비본질에서 본질로의 변화’가 수반되었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한나라당이 새로운 이름으로 변화를 꾀할 때는 반드시 과거 모습을 탈피, 본질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칼럼 대부분은 성경적 내용들로 채워졌으며 마지막 부분에 한자 문화권 사람들에게 새누리당을 소개할 경우에 새는 ‘신(新)’, 누리는 ‘천지(天地)’가 된다는 점을 언급했을 뿐이다. 칼럼에서는 ‘새누리’라는 이름이 이단인 신천지라는 종파와 연관 있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기에 개명 작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칼럼 전체를 읽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런 맥락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씨와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일보 기사와 칼럼이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관련성에 대해 직접 보도한 것처럼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퍼나르고 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명백한 허위 날조다. 국민일보는 향후 본보의 기사, 칼럼 등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이날 성명서 및 보도자료를 잇따라 내고 “신천지 루머는 정치적 음모”라며 “불과 5일 앞둔 대선을 왜곡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게 만들어 유권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