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인권위제작영화 소개혀수술 경쟁까지 치닫고 있는 한국사회의 조기 영어교육 세태가급기야 외국 언론에 의해 도마위에 올랐다.
미국 AP통신은 2일 한국의 엄마들은 영어조기교육 열풍속에서 자녀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최근 어린이들의 혓바닥 아래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고 보도했다. 혀를 더욱길게 하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게 수술의 목적이다.
AP통신은 이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영화까지 만들어 저지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화속에서 유치원의 성탄절 영어연극을 할 예정인 자녀의 영어발음 때문에 고심하던 한 젊은 엄마는 급속교정을위해 자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 뒤 비명을 지르는 어린 남자아이를 간호사와 함께 붙잡고 있으면서 “아이의 장래를 위한 것?굼繭箚?주장한다.
이 영화에 실제 수술장면을 삽입한 박진표 감독은 “많은 관람객이 수술장면에서 눈을 감는다”며 “아이의 장래라는 미명아래우리 사회가 얼마나 어린이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의학용어로 설소대절제술(舌小帶切除術)로 불리는 이 수술은 서방세계에서는 혀밑 조직의 이상으로 언어장애가 일어날 경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수술에 20~30분 정도 걸린다.
얼마나 많은 한국의 어린이들이 이 수술을 받는지에 대한 통계는없지만 한국의 언론들은 이 수술이 서울의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만연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는게 AP통신의 설명이다.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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