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게 여러분
탈영을 꿈꾸고 있는 31살 청년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 소개팅을 하기로 했는데.. 아 이거 오랜만에 긴장이 되서요..ㅡㅡ;
소개팅은 31년 동안 딱 한번 해봤습니다. 이거 해달라고 아는 동생놈 쪼우긴 했는대 막상 할려니 긴장 되네요
이거 뭘 우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일 걱정되는게 전 31살 이지만 이제 졸업반입니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이죠.
지방 국립대 대학원이긴 하지만 아직 나이 31살에 직장은 제대로 안 다녀 봤습니다 ^^; 물론 모아논 돈이나 그런건 쥐뿔도
없죠. 반면에 여자분은 뭐 동생 말로는...돈도 제법 모아 놨고 직장도 있답니다.
만나기전부터 지금 주눅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와서 취소 할 수도 없고. 그래도 친한 동생이
소개 시켜주는거라 우짜둥둥 최선을 다하고 싶은대 흠..머리 속이 하얘요~~ 우헤헤 멘붕 일보 직전...
이번달 돈 쓸대도 많아서 지금 수중에 몇만원 뿐인대 이걸로 어떻게 알찬 소개팅을 할 수 있을까요? ㅎ
그래도 동생이 소개 시켜 주고 처음 만나는 거라 식사는 제가 사고 싶은대 밥값 내고 뒤에 어디 못 갈 것 같아서요 ㅎ
그냥 밥만 먹고 헤어져야 하나.ㅜ 그래도 부모님 걱정 안 시켜 드릴려구 군대 전역 이후 부모님께 손 안 벌릴려구 이런 저런
알바는 하면서 용돈은 벌었거든요...하아...돈도 없고 주눅들고 긴장은 되고 머리는 아프고 이거 소개팅 한번하는데
진짜 큰일 치루는 기분..ㅜㅜ 하아..긴장...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