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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중고로운 평화나라 무료나눔.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1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이탐지견
추천 : 6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30 14:02:13
안녕하세요?




카뮤니티 특성상 음슴체로 가겠음




때는 약 10년전 순진한 중딩 때 였음




집에 컴퓨터 키보드가 남아서 좋은 일 해야겠다 싶어서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무료나눔을 했음




키보드 나눔한다고 필요한 이유를 적어서 쪽지보내달라고




글올림 쪽지가 엄청 왔는데  요상한 내용이 많았음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대략




음악을 하는 학생인데 집에서 연습하고 싶다거나




집이 가난해서 음악을 포기한 사람인데 다시 꿈을 키우고싶다




게임하다가 키보드가 고장났다




는 등의 쪽지였음 




도대체 무슨 음악을 하길래 키보드를 필요로 하는걸까




키보드를 피아노 대신 쓰려하는 구나(어차피 두드리는건 비슷하니)했음 




어린 마음에 짠하기도 하고 나도 내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하고




가난한 그 음악인에게 주소를 물어 곱게 키보드를 포장해서




보냄 물론 학생이라 착불로....




내심 고맙다는 문자가 받고싶었음 근데 몇 일이 지나도




고맙다거나 받았다거나 하는 문자가 없는거임 내심 서운함




그렇게 잊고 살다가 몇년 후에 문득 그 일이 떠오르는 거임




그 순간 키보드와 음악의 연관성이 떠오름




그 전자피아노의 키보드인 줄 알고 많은 음악인들이




보낸 거였음 




그 사람은 기대하면서 받았을텐데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에 대한




당황과 컴터 키보드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을 상황을 생각하니




많이 미안했음..




뭐 물론 그 사람입장에서 손해는 아니니 그렇게 미안해할필욘 없다지만




왜 이렇게 부끄러운1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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