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간의 급식실에 러쉬하는 고딩들마냥 몰려드는 손님들을 기대하고 가게에 가봤지만
손님이없다, 이유가 뭘까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서라는 결론에 도달한 나(오징어)와 친구(로리콘)는 함께 전단지를 돌리기 시작한다
주말의 대학로엔 사람이많다
한손에 두꺼운 반지를 4개끼고 체인목걸이를찬 힙합전사도
리본이 주렁주렁달린 드레스를입은 40대 아줌마도
흰 와이셔츠에 형광바지를 입은 패션리더도
대학로에선 볼수있다
필자는 그곳에서 있었던얘기를 적어보자 한다
1.수컷둘이 데이트 급식소에서
나와 친구(로리콘)이 2시간동안 노동을한 대가로 우리에게 돌아오는것은 밥 한끼
주로 가게에서 파는음식들이다
가게에서 파는 음식들은 급식소답게 화덕피자와 파스타
분위기 있는 가게에서 수컷둘이서 구석에앉아서 빠네 하나를 나눠먹는다(양이많아서 혼잔못먹겠던게 이유이다)
포크로 둘둘둘감아 먹고있는데 문득 시선이느껴진다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둘에게 시선이 흘긋흘긋 오고있다
그제서야 우린 우리가 무슨짓을했는지 알았다
남자 둘이서 데이트급식소에 들어가
빠네 하나로 사이좋게 나눠먹고있던것이였다
여자대학교여서 그런것일까 주위의 시선은 이상한것을 보는 시선이아닌
오히려 이해한다는 흐뭇한미소
심지어 망상을 하는듯한 그미소!!
민망함은 갑자기 찾아왔고
우리는 먹던 빠네를 남겨둔채 자리에서 일어날수밖에 없엇다
다음부턴 몰래 주방에 숨어서 먹어야만 했다
그래도 맛있긴 엄청맛있더라
후....새드...
2. 발음이 안좋아 슬픈짐승
전단지를 나눠줄땐 전단지를 살짝 내밀고는 말한다
ㅁㅁㅁㅁㅁ입니다 식사하시고가세여 ㅎㅎ
이 대사를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다보면 혀가 굳는다
의심가는 사람들은 해보라 분명 굳는다
이 굳은혀가 대참사를 불러왔다
나는 길가는 여대생들에게 전단지를 주며 말했다
"ㅁㅁㅁㅁㅁ입니다 쉑사하쉩퉼"
딱 저대로말했다 꼬여버린 발음이 공중3회전을한뒤 착지한것이다
3초간의 적막뒤에 여대생들은 빵터지며 넼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하며 전단지를 받아갔고
뒤에선 친구(로리콘)이 날 비웃고있었다
후.....새드....
3.길을 묻는 사람들
전단지를 돌리다보면 종종 길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주변의 식당이나 그런것들을 물어본다
물론 나는 엄청난 길치이며 이곳에 온지 얼마되지않았기때문에
아 ^^;; 모르겠네여 ㅎㅎ;;;;; 죄송합니다 ㅠ 이러고 그냥 보내는것이 대부분이다
어느날, 여느 주말처럼 전단지를 돌리던 그날
내게 시련이 찾아왔다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방식으로
남남커플이 내게 길을물으러온것이다
누군가 내게 어떻게 남자둘이 길물어보는데 커플인지 알았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하긴 딱봐선 모른다 커플티같은것도없고 커플링도 없고
하지만 그들은 내게 폰에찍힌 네이버 지도를 들고 위치를 물어봤는데
그 지도에 찍힌 목표건물이 모텔이였거든
전혀 예상치못한 건물이 찍혀있어서 놀랜 나는 커플에게 되묻고말았다
"네?????"
커플들은 대답했다
"아..모르세요?"
하지만 난 평소처럼 모르겠네여;;하고 넘어갈수가 없었다
왜냐면 난 그 건물이 어딨는지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길을 걸으며 세워진 그 건물을 지나치며 아 모텔이 왜이리 삐까뻔쩍하지 하면서 지나간 기억이 있기때문이다
난...결국 그 모텔위치를 설명해주었고
그 커플은 "아 네 감사합니다 ㅎㅎ"하면서 손을잡고갔다
음...마무리를 어떻게해야하나
둘다 잘생기긴헀더라
얘기끗
오늘먹은 가게음식사진올리고 도망쳐야겠다
오오..고기님을 찬양하라 오오..
반응좋았으면 좋겠다 더쓸얘기 많은데 더쓰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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