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진동영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나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여야 주자들은 15일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앞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유세전을 펼친다. 대선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동안 이곳에서의 단 한 차례 대규모 유세에 화력을 집중, 부동층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인다. 16일에는 공식 일정없이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보수성향이 강한 '텃밭' 서울 강남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대위는 8일 유세전을 펼쳤던 광화문 광장도 검토했었지만 강남권을 한 번도 찾지않았고 같은 날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 광장 유세 일정을 예고한 것 등을 감안해 선회했다.
유세전 이름으로 '아자, 아자 대한민국' '박근혜의 강남 스타일'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일정을 통해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야당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며 거센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달기 의혹, 이른바 '신천지' 교회 연관설, TV토론에서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 등을 제기한 민주당을 허위 흑색선전에 주력하는 세력으로 규정, 야당 심판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광화문 대첩'을 통해 집중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선거 지원 속에 두 후보 간 격차가 초접전 양상까지 좁혀졌다고 판단, 마지막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이 일어나는 지점)를 위해 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8일 첫 실시된 '광화문 대첩'에 1만명이 몰리며 위세를 뽐냈던 문 후보측은 이번에도 1만명 이상의 야권 지지층이 몰리는 초대형 유세를 기획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된 영상도 상영해 유권자들의 향수도 자극할 예정이다.
야권이 결집한 '국민연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보진영 세력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현 정권 무능과 박 후보의 공동 책임론을 거론하며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 의혹, 새누리당이 연루된 불법선거사무실 사건 등을 집중 거론하며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마지막 주말 화력을 집중한 뒤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16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