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인양되고, 구조요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배 안에 들어갔다. 문을 딱 열었는데, 시신 몇십구가 흩어져있었고,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는 사람이 있었다, 구조요원들은 깜짝 놀랐다. 쭈그려 앉아있는 사람은, 구조요원을 흘기면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밥쫌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구조요원들은 즉각, 배안에 '사람이 살아있다!!!' 라고 외친다. . .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오전에 천안함 인양 생중계를 2시간동안 멍~하니 보고있었다니... 젠장. 중계해설자는 했던 얘기 또 하고 또하고... 나는 왜 2시간동안 천안함인양생중계를 보고있었던걸까. 에효 -_-; 근데 시신수습하는 사람들 진짜 식겁하겠다. ;;;;
오늘의 쓸데없는 고민은 가르마를 오른쪽으로 넘겨야 할지, 왼쪽으로 넘겨야할지를 고민했다. 난감하다. 그동안 왼쪽으로 넘겨왔는데, 우연히 오늘 내 정수리를 보니깐 오른쪽으로 넘기면 더 잘 넘겨지는걸 알았다. 근데 오른쪽으로 넘기니깐, 뭔가 이상하다. 부자연스럽다. 내 몸은 변화를 거부한다. 다시 왼쪽으로 넘길까?? 아니다 오른쪽으로 한번 넘겨보자 아. 어떤게 더 낫지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루종일 하고 앉아있다니..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