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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머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414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천카레
추천 : 25
조회수 : 648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08 16:57: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7 21:20:48
제가 봐도 저희 어머님은 약간의 신기가 있고 자꾸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이상한걸 봅니다.

 

그리고 생과사를 늘 하시고 죽을 고비를 한 3번 정도 넘겼습니다.

 

그중에 한건 올려 드릴께요!

 

저는 초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녔고 읍내에서도 집까지 대충 50분거리였습니다.

 

중학교는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다녔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일입니다.

 

저희 아버님은 지방으로 건축일을 하시느라 한달에 2번 정도 올라 오시고 어머님은 밭일하시는데

 

겨울에는 일거리가 없다보니 다방에서 잠시 차를 끓여주는 일을 하셨습니다.

 

다방은 지하였고 직원은 사장이라는 여자와 일하는 아가씨 두명 그리고 저희 어머니 이렇게  넷이서 근무를 했는데

 

다방이란곳이 아시는분들은 알겠지만 지금처럼 커피숍과는 달리 약간의 말 동무를 해주는 성인들의 공간이였죠! 

 

또한 그런 다방은 읍내에 몰려있고  저녁에 늦게 끝나면  거의 막차가 끈깁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못 오실때가 많고 그곳에서 아가씨들이랑 같이 자고 다음날 낮에 집에 들렸다 가시곤 하셨죠 

 

저녁에 혼자서 생활한 저로써는 처음에는 친구들과 같이 놀다 자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무척 보고 싶어서 오후쯤에 다방에 직접 전화해서 보고 싶으니 오늘은 일 끝나면 집에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다행이 저녁에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고 다음날이 토요일이라서 또 어머니가 생각나서 그 다방에 전화를 했습니다.

 

계속 통화중이고 전화를 안 받는겁니다. 

 

전 너무 걱정되서 있는데....... 

 

그날 오후에 어머니가 돌와서 사시나무 떨듯 멍한사람처럼 저한테 말씀하시길 너 때문에 내가 살았구나 라고 하시는겁니다.

 

이유인 즉 처음에 제가 보고 싶다고 전화한 날 어머니는 그날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날 일을 마치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항상 버리는곳에 못 버리고 그 앞에 버렸다는군요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쪽이 너무 어둡고 점점 가까이 갈수록 뚜렷하게 그림자 두개가 서 있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려는데 머리가 스면서 마친 굳은 사람이 되는것 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그 그림자가 가라는 손짓을 하면서 계속 아가씨들이 잠자는 곳 창문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너무 무서워서 쓰레기를 버리는곳에 못 버리고 그냥 내려놓고......

 

내 전화도 있었고 해서 다방에 들어와서는 옷을 챙겨 입고 집으로 바로 왔다고 합니다.

 

하도 헛것을 보고 그냥 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느낌이 이상해서 집으로 왔다는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낮에 다방에 출근했는데 그곳은 밤에 불이나서 다 타고 119와 경찰이 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가씨 두명은 그곳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다 불이나서 질식사로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곳 사장은 늘 출퇴근을 해서 살았고 저희 어머님은 그날 집에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 어머니가 조사를 받는데 경찰이 하는말이 "아주머니 명이 상당히 기네요" 라고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게 제가 격은 어머니 첫번째 죽을 고비였습니다. 위에 그림자는 제 추축인데 저승사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전화가 없었으면 정말 어머니는 제가 지금 못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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