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따져보자면 저는 밥을 먼저 먹는것을 권합니다.
국을 먹을때 침속에 있는 효소가 국과 함께 떠내려갈 수도 있고 위산액을 조금더 묽어 지게 할 가망성이 그나마 높거든요.
하지만 식사과정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정말 아주 미미한 수준일겁니다.
아마도 위 질문 밥과 국중 멀 먼저 먹어야 하나요?에 대한 질문을 들으신 상당수는 어이가 없었을겁니다.
경험적으로 너무나도 당연하게, 순서를 바꿔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몸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운동법이나 식단이 사실 큰 틀에서 본다면 별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운동은 근 섬유에 타격을 줄 만큼의 운동강도를 유지한다면 어떤 운동을(피라미드 셋트, 서킷, 자이언트, 슈퍼세트 등) 해도 잘 큽니다. 식단 역시 자신의 기초대사량 + 생활에너지 한도내에서만 먹어준다면 알아서 살 빠집니다. 국이 먼저냐 밥이 먼저냐 즉 어떤 세트와 식단으로 운동을 구성할것인가는 2차적인 문제고 일단은 기본적인 큰 틀을 지키고 있는가를 살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 큰틀을 지키지 않고 오늘도 밥이 먼저냐 국이 먼저냐라는 국지적인 물음에 대한 해결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답을 듣더라도 답은 안나올겁니다.(대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세부계획을 수립해도 몸은 좋아지지 않을테니까요)
비슷한 이야기로 보디빌더들이나 운동선수들의 운동방법을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하면 효율이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그들은 프로입니다. 1%의 향상을 위해 자기 자신의 99%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정상적인 일반인이라면 1%를 올리기 위한 팁 보다는 90%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기본 대원칙을 지키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시글 보다가 안타까워서 한글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