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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경찰폭행 진실공방.. 경찰 '부글부글'
게시물ID : sisa_414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4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16 18:09:11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16174010298

[사건의 재구성] 당사자 부인 속, 발생시점 17일과 26일로 엇갈려… "경찰 전체 조직 모독한 것"


6월 중순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 간부를 폭행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나섰으나, 해당 폭행사건이 6월 중순이 아닌 6월 말경에 발생했다는 타 언론사들의 후속 보도들이 나오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건 소식을 접한 경찰 내부조직은 격앙돼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15일자 조간신문에서 "지난달 중순쯤 경찰청 간부들과 국회의원들 간의 만찬에서 한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 한 간부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재준(국정원장)만도 못하다"며 최근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정치적 대응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보도 이후 16일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폭행 당사자를 김태환 국회 안정행정위원장으로 지목하고 "안전행정위를 소집해야 한다, (김태환 위원장이) 사퇴 대상인데 사회를 봐야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라며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 안행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여야 간사가 합의해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폭행 사건을 공식화하고 김태환 의원의 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지만 김 의원과 경찰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경찰은 관련 보도가 나가고 15일 밤 11시를 넘겨 "경찰청 대변인실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경찰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3.6.17(월) 19시경 여의도 소재 모 일식당에서 안전행정위원들이 경찰청장 등 간부들을 위로하는 만찬자리를 갖던 중 참석했던 이모 치안감이 선약이 있어 먼저 자리를 뜨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의원들이 좀 더 있다가 가라며 만류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인 사실은 있었으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국정원 관련 이야기나 폭행은 없었다"며 "본 사안과 관련하여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1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성이 오간) 얘기가(사실이) 없었다고 하기는 뭣하다. 의견이 안 맞았으면 이야기가 오갔을 수는 있다"면서도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모 치안감은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리에 있다가 선약이 있어서 일어났는데 (의원이)불쾌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언성을 높아진 것은 있지만 폭행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경찰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폭행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언론의 후속 보도에서 폭행이 불거진 과정 등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매체 < 이투데이 > 는 15일 오후 "새누리당 A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경찰청 간부 등 10여명과 함께 술을 겸한 저녁자리에서 경찰청 B간부의 뺨을 때렸다"며 "소란은 취기가 오른 A의원이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다룬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아 경찰을 호되게 질책하면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 이투데이 > 는 또한 A의원이 마주 앉은 경찰 간부 등을 향해 "요즘 경찰은 일을 그따위로 하느냐. 이 사람들 다 데리고 꺼져라"라고 호통을 쳤고 이를 참지 못한 경찰 B간부가 A의원을 향해 물수건을 던지면서 A의원이 B간부의 뺨을 때렸다고 사건의 상세한 전말을 전했다.

특히 < 이투데이 > 는 폭행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당초 경찰이 해명했던 6월 17일이 아닌 6월 26일이라고 보도했다. 장소도 여의도 모 일식집이 아닌 국회에 있는 건설현장 식당을 지목했다. CBS도 15일 오후 폭생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6월 26일이라고 보도했다. 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김태환 의원실도 < 이투데이 > 와 인터뷰에서 "그날(6월 26일) 경찰 간부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현안보고가 있던 날로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야당의 호된 질책이 쏟아졌다. 이에 새누리당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경찰을 적극 옹호했다. 당시 상임위에 나온 이성한 청장도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만큼 경찰청장 입장에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다시 정리하면 26일 새누리당과 경찰 간부들이 상임위가 끝나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경찰은 전화통화에서 26일 국회 건설현장 식당에서 폭행 사실 여부에 대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태환 의원실 관계자도 "의원 개인 일정상 그런 자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혀 폭행 시비와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현직 경찰 모임인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16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경찰 전체 조직에 대한 모독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성명을 통해 "직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경찰을 때리고 폭언을 한 범죄행위가 발생되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 폭언을 하고 위법한 사실로 판단되면 해당 국회의원을 조속히 체포하여 명명백백히 위법사실을 규명 국민 앞에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무궁화클럽 노철환 대변인은 "경찰청에서 아무 일이 없다고 하는데 경찰청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피감기관으로 갑을 관계로 돼 있기 때문에 조직 행태상 폭행 여부에 대해 밝힐 수 없는 것"며 "가해자나 피해자나 쉬쉬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또한 "폭행이 사실이라면 경찰 조직을 뭉개는 것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경찰 간부를 폭행했다는 것은 우월적 지위에서 권위의식을 가지고 했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퇴직 경찰관 모임 경우회와 함께 자체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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