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노란리본의 의미 1년
게시물ID : sewol_41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2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6 11:45:33
세월호 노란리본의 처음 의미는 추모와 위로와 기원에 대한 개인적 표출이었다.
그러니까 세월호 노란리본의 처음의미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및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실종자들의 무사기환을 기원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무고한 약자들이 희생되고 실종된 국가적인 참사로부터의 슬픔이나 바램 감정을 그런식으로라도 동참하고 표출하여 극복하고자 했던것이다.  
그리고 당시 적지않은 시민들이 노란리본을 옷이나 가방이나 SNS 프로필사진에 노란리본을 달았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나고 1달이 지나도록 단 1명의 실종자도 무사기환하지 못하였고, 그렇게 더이상 현실적으로 실종자들의 무사기환 가능성이 사라질 쯤부터 사람들은 하나씩 자신의 노란 리본을 뗐었다.
아마도 그들 참으로 아쉽고 씁씁하고 무력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노란리본을 뗏을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리본의 의미는 서서히 바껴나갔다.
처음에는 주로 희생자들의 추모와 실종자들의 기원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리본이 사용하였다면
이때부터는 단 한사람의 실종자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과,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와 관련된 책임자 처벌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부에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노란리본이 사용되었다. 
자신의 슬픔 감정을 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로 향하던 처음의 노란리본이 이쯤부터는 주로 자신의 분노감정을 위정자에게 향하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처음 노란리본의 바램처럼 이번 노란리본의 바램도 무력하게 실패하였다.
무능한 정권은 이것저것 기관을 만들고 자리를 만들어 생색은 냈지만 실질적으로 바꾼것은 별로 없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도 수없이 많은 국가의 크고작은 인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도 못했으며
여전히 경제를 위해서 대기업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서 시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한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랄들이다.
진상규명에 대한 사건은폐 수준은 천안함급이고, 국가적인 참사에 대한 위정자들의 책임자 처벌은 교통사고 급으로 정리되고 있다.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말하려니 혈압만 더 오를것 같으니 (외면이 아닌)생략한다.
암튼 이렇게 2차 노란리본의 바램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참사 1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쯤에 와서 노란리본의 의미는 또다시 바꿨다.
참사가 일어나고 1년이 지났음에도, 그리고 매번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노란리본은 살아있다.
길거리에서는 거의 만날수 없지만 뉴스에서 보면 시민단체나 유가족들이 여전히 노란리본을 달고 있으며
오유를 비롯한 몇몇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노란리본을 만날수 있다.       
지금쯤 노란리본의 의미를 해석해 보면 그것은 시민들에게 비극적이고 참담한 이 시국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됨을 각성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쯤에서 노란리본의 주요 의미는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추모와 위로나,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을 향한  정상화 촉구 보다는
오히려 상황의 심각성을 서서히 망각하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시국에 대한 각성을 바라는 마음이다.
 
세월호 사건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결코 이 참사로 적지않은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 아니다.
세월호 사건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이 참사의 희생자가
막을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어쩔수 없이 희생된 것이 아니라 막을려고 했으면 막을수 있었던 인재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 그 첫째이고
그 억울한 희생자의 가해자가 일개 개인이나 작은 조직이 아닌 다름아닌 이 나라의 무능한 정권인 것이 그 둘째이고,
그럼에도 그에 대한 진상을 밝히지도 제대로 책임지지도 상황을 바로 잡지도 그런 의지도 없어보이는 무책임한 정권이 가장 중요한 그 셋째이다.  
 
지금 유가족들, 시민단체들이 달고 나오는 노란리본의 의미는
참사와 관련해서 그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을 하여 상황을 정상적으로 풀어나가려는 것이
위정자, 기득권들의 작당으로 실패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역겨운 시국적인 상황에서
이대로 지금처럼 서서히 잊혀진다면 그네들의 의도데로 이렇게 꼬인상태로 굳혀질텐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시민들에게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망각해서는 않된다는 것을 각성하는 것이다.
특히 뉴스에서 유가족들 옷에 여전히 달려있는 노란리본은 여러모로 가슴 아프게 한다.
슬픔, 억울함, 절박함,  처절한 절망속 의지
 
이런 의미가 있는 노란 리본을 정치인들이 특히 새누리당이 언제가 부터 달고 나온다는 것은 참 할말을 잃게 한다.
그러니까 이것은 가해자나 다름없는 이들이, 가해자 처벌 없는 상태로 잊혀져가는 어그러진 상황을 각성시키고자하는 리본을 달고 있는 것이고,
사태를 바로잡아야 하고 바로잡을수 있는 자들이, 그렇게 되지 않은체로 굳혀져 가는 어그러진 상황을 각성시키고자하는 리본을 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나로하여금 참으로 헛웃음 이상의 X같은 기분을 만든다.
저들은 자신들이 달고 있는 노란리본이 도데체 무슨의미인지 알고나 있는지, 도무지 무슨생각으로 달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저들 절대 그렇지는 않지만 무슨 자기 이로운것을 해보려니 그나마 시민들 눈치라도 봐야할것 같으니 저렇게 대놓고 위선적인 기만이라도 떠는 모양인데 이 나라 최고 책임자는그런 눈치조차도 보기가 귀찮은 모양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