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 에반게리온 보게된 계기나 말해봅시다
게시물ID : animation_415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GK
추천 : 6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30 22:57:25
예-전에 게시판에 조금 썼었는데... 우선 저부터 말해봄

내 인생 처음 본 TVA 일본 애니
96년인가 97년 그쯤에 비디오가 나왔었는데 본인이 한 열삼쯤이였던거 같음
지금이 서른이니까 이십년전쯤이네요
원래부터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서
집에서도 하루종일 디즈니, 루니툰 방송하는거 꼭 챙겨보고
매일같이 진짜 맨날 비디오방가서 클레이 애니나 뭐 어린이용 만화 진짜 맨날 빌려봤음
엄마도 매일 만화본다고 뭐라고 안했던게 지금생각해도 좋았던거 같음
어느날과 같이 톰과제리를 빌리러 갔는데
신제품 놓아두는 코너에 엄청 충격적인 그림이 있는거 아니겟음

pos.jpg

이 그림은 구글링 해서 찾은거고
아무튼 에바 표지가 거의 다 이런식인데 처음보고 진짜 충격받았음
내가 알고있던 만화영화라는 개념자체가 무너지는 그런 느낌
그렇구나 만화라는게 꼭 귀여운 그림으로만 나오지는 않구나 싶은 생각이 막 들면서
엄청 궁금해지는거임. 저 비장한 표정의 아이들이 고양이랑 쥐랑 실랑이하는거보다
분명히 재미있고 후회가 없을거란 생각이 막 드는거임
엄마랑 있어서 그런지 빌려보는데 문제는 없었음
집에서 1,2화보고 진짜 소름끼쳤다는거 아니겟음
이게 진짜 혼모노들의 만화영화구나 싶어서 계속해서 빌려봤음
근데 빌어먹을 비디오방 CEO님께서 5화 이후를 안들려놓은거임
얼마나 충격받았으면 5화이후로 없는거 20년지난 아직도 기억남
그렇게 허무해져서 인생을 떠돌이처럼 살다가 중학생이 되었음
그런데 친구놈중에 에반게리온을 공씨디에 구워서 가지고 있다는 놈이 있는거임
지금이야 욕먹을 짓이지만 당시로는 저작권의 개념자체가 없었기떄문에 친구한테 빌렸음
마침 여름방학이라 24화+극장판까지 보고 다시보고 진짜
거짓말 안하고 30일동안 마지막화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보고
여름방학 통째로 에반게리온에 바쳤던 거임
내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오타쿠스러운 짓이었음. 지금도 하라면 못함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런 작품을 봤으니 에바우울증+중2병 걸려서
한동안 진짜 뭔가 자아에 새생명과 리리스가 융합한듯한 기분으로 중학생 시절을 보냈음
그렇게 고딩,성인이 되고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덕후가 되면서
에바 리뉴얼 DVD 나왔을때 환호하고(못샀지만),
만화책 신간 나올때마다 좋아하고, 극장판 서 나올때 지릴뻔하고
파,Q 나왔을때 진짜 진심으로 좋았음
근데 이 시발 안노 이 새개끼야 뭐하냐 빨리 다카포인지 나발인지 안내놓고
아이고 어머니 ㅠㅠㅠㅠ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