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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때렸다는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gomin_415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Ω
추천 : 14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9/27 12:44:13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워 두서없이 글을 적어놨는데..

 

베오베에 갔네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직장을 소개시켜 주신다는분의 글도 잘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울산지역으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지역이 서울인데.

 

울산으로 내려가 소개해 주신 좋은 직장에서 일하며 자리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어머니를 혼자 두고 저만 울산으로 가버릴 수는 없습니다.

 

다시한번 신경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그때 그렇게 피시방에서 몇시간을 멍하게 보내다가.

 

다시 집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보니. 이상하게 집 현관문이 열려있었고.

 

무슨일인가 싶어 얼른 들어가보니 주방의 그릇들과 거실의 유리창이 박살이 나있었고.

 

티비 브라운관도 금이가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이리저리 깨진 그릇과 망가진 전화기 등이 널부러져 있었구요.

 

 

순간 설마하고 놓고간 핸드폰을 집어보니 부재중 전화가 수십통.

 

일단 15통 정도는 아버지가 제가 나간직후 화가나서 전화를 계속 거신것 같고.

 

나머지 5통은 어머니였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안 살림을 모조리 때려부수다가 주민신고가 들어와 지금 경찰서에 와있다네요.

 

 

어머니는 다친곳 없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들어갔을때 이미 경찰과 실랑이 중이였다고 합니다.

 

경찰에게 너무 반항적으로 대하자 결국 공무집행 방해로 서까지 끌려갔다네요.

 

 

조금있다 들어갈테니 방정리 좀 해놓으라고 해서

 

대충 깨진 그릇들만 쓸어놓고 너무 피곤해 잠을 자버렸습니다.

 

이미 아침 8시가 다되어 가서 전화로 과장님에게 몸이 안좋아 오늘 휴무를 해야겠다고 전화를 드렸고..

 

아버지는 경찰서에서 바로 직장으로 출근하셨더군요.

 

일어나보니 어머니께서도 부랴부랴 가게로 가시고 저 혼자였습니다.

 

 

집안은 개판그대로 이고...

 

대충 청소를 해놓고 소파에 앉아있는데.

 

아버지에게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너 이새끼. 교육 다시 받아야겠다며 어디가지 말고 집에 처박혀 있어. 라네요.

 

뻔하겠죠.

 

 

처음엔 소주한병 앞에놓고 무슨 부자간의 훈훈한 대화처럼 이끌어가다가.

 

결국에는 뺨따귀를 날리고 쌍욕을 늘어놓겠죠..

 

 

여러분..

 

동정 받고 싶어 오유에 글을 남기긴 했지만..

 

수없이 달린 댓글들을 보고 있다보니.. 솔직히 더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힘내라고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사실은 그냥 댓글들을 보면서 과연 이사람들이 내 삶을 공감해주어서 이러는 걸까...

 

아니면 그냥 불쌍해보여서 이러는걸까...

 

이사람들이 나를 폐륜이라고 부르는것은 당연한 건가... 난 폐륜을 저지른게 맞는건가..

 

오만가지 생각만들면서 위로가 되기보다는 마음만 심란해지네요..

 

 

저도 성인인 만큼 이글을 마지막으로 가정사를 이야기하는 글을 다시쓰진 않겠습니다. ^^

 

제 스스로 헤쳐나가야죠.

 

아직 방법을 모를뿐 방법이 생각나면 멈추지 않고 추진하는 성격입니다.

 

나의 이 오랜문제도 언젠간 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때는 일말의 주저도 없이 고쳐나가겠습니다.

 

다시 들어와봤더니 베오베에 가있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두 항상 웃는 하루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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