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정확히는 어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집근처에 종합병원가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큰 병원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대학병원은 3차 병원이라고 해서 소견서 없으면 접수조차 잘 안해려주려고 하기에
그냥 공단보조금없이 내돈으로 진료 받을테니 해 달라고 해서 하고 왔습니다.
일단 신경과로 접수해서 의사님을 만나고
제가 여기에 적었던 글을 토대로 자세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의사님이 어머니께서 정신을 잃어버리셨을때 어땠냐고 하기에
제가 눈은 부릅뜨고 초점안맞고 숨은 곧 넘어갈 사람처럼 컥컥 거렸다고 했고,
손발의 떨림이나 경련, 입가에 거품같은 것 물었냐고 하기에
그런점은 전혀 없었기에 그렇게 말하고
어머니에게 정신 읽어버리고 나서 다시 정신 차렸을때 어디 아픈곳은 없냐고
일단 넘어졌을때 오른쪽 눈썹 부근을 찧어서 멍든 것 빼고는 없고,
혹시나 머리를 부딪쳤을수도 있어서 급한마음에 머리 엑스레이도 찍었습니다만,
눈에 올수 있는 안와골절도 없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의사님과 어머니께서 대화를 해보시고 의사님께선 뇌출혈이나 뇌졸중의 증상보단
단순한 실신의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하시네요.
만약 점점 쓰러지는 횟수가 잦아지거나 하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하지만,
쓰러지고 나서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초정도로 매우 짧았던점
그 후에 나타는 운동장애나 정신장애 같은게 전혀 없다고 해서 일단은 한시름 놓았습니다만
혹시나 라는게 있기 때문에 당장에 MRI나 CT 보다는 뇌파검사와 기립경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예약해두고 다음주 목요일에 다시 검사받으러 갑니다. 대학병원이라서 그런지 예약이 밀려있어서 그렇네요.
일단은 여기까지가 오늘 병원 다녀온 결과 입니다. 한시름은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