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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기쁨
게시물ID : lovestory_41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0
조회수 : 14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26 02:44:10
기쁨과 쾌락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특히 소유 및 존재 양식과 관련해서 그렇다. 
"기쁨 없는 쾌락"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차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사회에 만연된 쾌락산업과 끊임없는 새로운 자극의 충족은 각기 다른 정도의 말초적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기쁨이 부재하는 삶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롭고 좀더 자극적인 쾌락을 끊임없이 추구하도록 몰아간다. 

이런 점에서 현대인은 3000년 전 헤브루 인과 똑같은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그들이 저지른 가장 무거운 죄의 하나를 일러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을 인하여...(신명기 28:47)"라고 지적했다. 기쁨은 진정한 가치에 수반되는 현상이다. 그것은 절정에 도달했다가 느닷없이 추락하는 식의 체험이 아니라 수평의 상태, 인간 고유의 능력이 생산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수반되는 정서의 상태이다. 기쁨이란 몰아의 경지, 찰나의 불꽃이 아니라 존재에 내재하는 꺼지지 않는 횃불이다.

쾌락과 말초적 흥분은 절정을 넘어서면 비애의 감정을 남긴다. 흥분은 맛보지만 그릇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생각할 수 있듯이 존재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종교 및 철학체계는 "기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교는 "쾌락"을 배척한다. 그렇지만 석가모니의 죽음에 관한 보고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궁극의 단계, 즉 열반은 기쁨의 상태로 묘사된다.
기독교에서는 "복음"-기쁜 소식-이라는 명칭부터가 즐거움과 기쁨이 지닌 중심적 의미를 시사한ㄷ. 신약성서는 기쁨는 소유를 포기하는 자에게 주어지며 슬픔은 재물에 매달리는 자가 치룰 대가이다(마태복음13:4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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