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태풍 말로가 불던 날이었습니다.
저희 헌병 근무자들은 근무지에서 물에 쫄딱 젖은 새끼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보니 반장님과 대대장님의 승인이 떨어져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전 듣도보도못한 고양이 사육이라는 보직을 명받고 수의대에 다니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서 아등바등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때는 생후 일주일도 안된 녀석이 새벽에 배고프다고 울어제껴서 선임들이 깰까봐 일어나서 밥 먹이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벌써 생후 한달이 지나서 저와 함께 휴가를 나왔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휴가 나오는거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반장님이 예방주사같은거 좀 맞혀오라고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름은 태풍 말로가 불던 날 발견해서 말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짬타이거 말로가 병치레하지않고 무사히 클 수 있게 응원해주시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