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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6년차, 카오스온라인을 접하다.
게시물ID : humorbest_415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25
조회수 : 685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11 01:18: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08 02:48:30
카오스가 A버전이였을때, 로딩이 무척 길어서 왠만해선 근성만 모였었을때부터 시작했다가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들어가면서 꾸작꾸작 참 열씸히도 했엇는드랬죠ㅋㅋ

그땐 릴체 클채 하고싶어서 힘1당 체력 25늘어나고 지능1당 마력 15늘어난다는것도 외우고다녔고

민첩 1당 공속이 2%인가 3%인가로 친구끼리 논쟁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ㅇㅇ

암튼 잡설은 여기까지!


갠적인 사정으로 카오스를 접고, 주변 친구나 선후배에게 카오스를 가르치며 지냈는데 이번에 오베를 한다길레

(늦었지만) 시작해봤습니다..만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워3에 너무 익숙해졌으니까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일단 하나하나 실망스러운 점을 따져보겠습니다.


1. 최적화가 부족하다.

한명이 똥컴이면 아홉명이 랙걸린다.. 라는 말이 돌정도죠

루머인지 아닌진 모르겠으나 이유없는 고퀄3D와 쓸때없이 밝은 불빛때문에 랙이 야금야금 발생합니다.

이점은 0.1초가 중요한 AOS류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감히 칭합니다


2. 영웅과 지형물, 나무, 몹 등등이 개별적이지 않다.

말하자면 검은 종이에 회색 종이조각과 군청색 톱밥 적갈색 콩알들을 뿌려놓은것 같달까요

3D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딱 붙은 2D처럼 보일뿐이더군요

특히 드루랑 페어리는 (한글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얄디얇고 어두컴컴해서 나뭇가지랑 구분이 안가는데다가

가장 중요한, 치명적인 단점은, 영웅끼리 겹치덥니다.

그러니까 각각의 유닛들이 물리력이 없어서 겹치는건 곧 길막이 되지 않고 스킬클릭이 힘들며 

5:5 난전 + 화려한 효과 때문에 구분하기 힘든 영웅들이 더더욱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길막과 뚱뚱함은 카오스의 상당한 매력이였는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워3는 종이위에 찰흑으로 나무도 심고 건물도 짓고 찰흙으로 만든 영웅들로 싸우는 게임이였다면

카온은 종이위에 종이가루와 종이조각을 뒤섞어 놓은 너무도 어수선한 분위기라 게임진행이

어려울정도였습니다. 이점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3. 아이템의 변화(12월 08일 수정)

이건 개인적인거이긴 하지만 왠지 아이템이라기 보다는 위에서 자주 언급한

그림조각 붙였다 때기. 라는 느낌을 저버릴수 없네요

땅에 버려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기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창고로 옮기는 식이아닌 영웅과 상점의 다이렉트 연결이라 아이템을 사서 '장착'했다기 보다는

스킬이나 스텟을 찍듯 돈에 맞춰 능력치를 올렸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는것도 어수선했고

무빙시 상점이 풀려버려서 (단축키 때문이겠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아이템의 빠른 충원으로 인한 

게임의 변수는 그냥 상상속에서만 그쳤습니다. 처음 아이템 구입방식이 바뀌었을때는 빨피때 치즈+생구로

체력을 뻥튀기 시켜 버틴다거나 아슬아슬한 순간에 파장or체라를 구입해서 날리는 멋진 장면이 펼쳐질거라 

기대를 해봤었습니다 물론 워3에선 가능하고, ccb에선 이미 실현되고 있지만 카온에서는 무빙과 구입,장착을

동시에 못하므로 불가능하다 봅니다. 창고라는 개별적인 구입개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죠.

요컨데 '창고플레이'가 없어져서 게임에서의 변수가 많이 줄었다고 봅니다.

6년중 단 한번뿐이였지만, 상점에서 안티디펠을 사고 한타중인 영웅에게 아이템옮기기를 걸어놓고

한타도중 안티디펠을 다 써버렸을때쯤 보내놨던 창고가 어느새 날라와 다시 안티디펠을 채워줘서 한타를

이겼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른 aos와 다르게 카오스는 각 영웅들은 영웅 못지않은 훌륭한 서포터를 대리고 다니고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하나둘이 아닌 세넷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창고가 없어진점 또한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어려운 컨트롤이고 한번에 두개의 개체를 조종한다는건 무척 난이도가 높은 요구이지만

난이도를 낮춘다고 게임이 재밌어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난이도는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목표나 달성해야될 경지를 제공함으로써 의욕을 불태울수 있게 해준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총평을 내리자면 묵직한 무게감이 없이 3D라는 느낌을 살려내지 못해서 결국 개체간의 개성을 두지 못해서

위에서 언급한 비유대로 종이에 종이가루를 뿌리고 종이조각과 싸우는 느낌이 드네요.

현재 쟁쟁한 AOS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있는 가운데 부족한, 거기다 넥슨이라는 짐까지 떠안은 상태에서

카온이 AOS계에 뛰어들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한국 AOS계의 정점에 앉아있는 카오스의 위력을 아직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와 발전으로 좋은 게임으로, 좋은 AOS로 자리잡을수 있기를 기원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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