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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원했지만... 난 무서웠다.
게시물ID : dream_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륵
추천 : 3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1 08: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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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을꾼다

내일 시험이 내 꿈에 나왔으면 하는 꿈을

난 실제로 격었었다...



아주아주 먼.. 옛날 중1시절 중간고사 기간...

다음날은 국어, 사회, 기술, 미술 시험이 있었다.

대략 이것저것 다 훑어본후 잠이 들었다....


꿈에서...난 교실에 친구들과 시험대형으로 앉아있었다...

처음보는 선생님이 겨드랑이에 갱지로 말린 시험지를 끼고 들어오고

열 맞추란 말에 ... 애들 책상줄 다시 맞추고

이윽고 시험지가 넘어오고... 그동안 그 감독 선생님은 문제를 2문제 수정한다며 칠판에 적어나갔다.

꿈에서 시험을 치는데... 2문제는 정말 헤깔렸었다...

막 고민하던차에 깬 나는

너무라도 리얼하게 33문제 전부가 기억났고

헤깔려했던 2문제를 여기저기 막 뒤지다가 참고서 귀퉁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2교시 사회 시험시간...

꿈에서 본 처음보는 선생님이 꿈과 똑같이 겨드랑이에 시험지를 끼고 들어왔다...

순간 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열 맞추라는 말에 난 이상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시험지가 뒤로 넘어오는 순간... 난 정말 얼어버렸다.

꿈과 너무나도 똑같은...

그 순간이 나에게는 왜그리 호러영화같이 보였는지...

2문제를 수정했는데 .. 그 역시나 꿈과 똑같았다. 

그리고 온몸이 심하게 떨려왔다.

뭐가 무서운지 모르지만... 심하게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의자 책상이 다 떨려 소리가 나는 나에게 감독선생님이 와서 아프냐고 물어왔는데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파도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보고 빨리 시험치고 양호실이라도 가보라며 감독자리로 가는 선생님...

손이 너무 떨려서 시험시작후 30분이 넘어서야... 펜을 쥘 수 있었다. 


그 사회시험은 전교에서 나 혼자 100점을 맞았다. 

그런데... 난 다시 경험하라해도 절대 하고싶지 않다.

아직도 난 의문이다... 너무나도 무서웠는데... 그 무서움은 무엇에 대한 무서움인지....


p.s 프로이드의 꿈의해석을 난 그래서 신뢰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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