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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집회 참여를 아빠가 반대하십니다
게시물ID : sewol_41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솥
추천 : 5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16 14:06:42
속상해서 눈물이 자꾸 나서 글에 집중을 못하겠네요...
 
오늘은 일 끝나고 시청 세월호 집회 들렀다 갈거니까 늦을거라고 엄마한테 말하고 나왔는데..
아빠가 들으셨는지 방금 전화 와서는 절대 가지 말라고 반대하십니다.
딱히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를 옹호하시는 분은 아니신데 제가 집회에 나가는건 절대 안된답니다.
 
20대 중반이나 됐으면 대학생도 아니고 철딱서니 없이 그런 데 갈 시기는 지났다며, 이젠 너 자신이나 챙겨야지 뭘 그런데 가냐고 도무지 생각이라곤 없다고.
나이에 걸맞는 정치 참여 법 운운 하시길래 그래서 20대 중반이면 어떤 정치참여를 하면 좋냐고 물으니, 아무생각도 없이 휩쓸려서 집회 참여하는 멍청한 짓부터 관두라고 하십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가치관도 성립된 나이고, 세월호 집회 참석도 제 자유의지이고 딱히 뭔가에 휩쓸려서 참석하는 게 아니며, 추모를 위한 집회인데 왜 반대하시냐 하니, 지잡대나 나온년이 뭘 아냐고 넌 맨날 그렇게 건방이나 떨지 어른 하는 말 제대로 따른 적이 없다면서, 좁은 제주도에서 니가 그런 활동 했다고 얼굴 알려지기라도 하면 너 인생 끝장난다고 그렇게 실패가도로만 달리는 년 바로 잡아주려는데 입닥치고 따를 생각은 전혀 안한다고- 계속 상처를 주십니다.
만약 제가 집회 들렀다 올 생각이라면 연 끊을 생각하라면서 협박까지 하시고는 그냥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제가 상처받은게 더 억울해서 나는 눈물일 수도 있지만... 이번 집회는 꼭 참여하려고 마음먹었던 터라 어찌해야할지 모르게 된 것도 너무 속상합니다...
 
아주 잠깐만이라도 집회 들렀다 가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아빠 말에 흔들리는 제 자신이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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